2026년 10월 26일(월)

"노래방도우미 하면서 사채 썼다가 '나체 사진'으로 협박 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대 여성이 개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서 나체 사진을 빌미로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과거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적 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018년 손님으로 처음 만난 개인 사채업자에게 빚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올라온 글에 따르면 당시 사채업자 B씨에게 100만원을 빌렸던 A씨는 5달 안에 이자까지 포함해 600만원을 갚아내고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무사히 관계가 정리된 게 화근이었을까. 최근 우연한 기회로 B씨와 다시 연락하게 된 A씨는 또다시 150만원을 빌리면서 지옥에 빠지게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150만원을 3주 안에 300만원으로 갚기로 약속하고 돈을 빌렸다. 하지만 3주 안에 300만원을 갚지 못했고, B씨의 협박이 이어졌다.


A씨는 돈을 빌리면서 가족들과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제공했고, B씨는 가족들에게 A씨가 노래방에서 일한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


결국 정신을 차리고 보니 A씨가 B씨에게 입금한 돈은 총 1370만원이 훌쩍 넘었다.


이후로도 B씨는 아직 4000만원의 빚이 더 남았다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조건만남 일에 출근 할 경우 2000만원을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겁이 났던 A씨는 처음엔 알겠다고 승낙했지만, 막상 출근 일이 다가오자 자신이 없어서 성매매 일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자 B씨는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연락하겠다", "집으로 찾아가겠다" 등등 갖은 협박을 일삼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가 협박에 지쳤을 때 쯤, B씨는 "4000만원을 갚을 자신이 있으면 나체 사진을 보내라"며 성매매 대신 나체사진을 요구했다. 그는 돈은 없지만 B씨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결국 나체사진까지 전송했다.


이날 이후로 B씨는 A씨에게 조건만남 일을 시키지 위해 지속적으로 말도 안 되는 금액의 돈을 요구했고, A씨는 월급을 받으면 10만원 정도를 남기고 모두 B씨에게 송금했다.


B씨는 이 뿐만 아니라 A씨 가족에게도 손을 뻗쳤다. 그는 A씨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A씨가 사채를 졌으니 대신 갚으라"며 아버지의 임플란트 비용도 편취했다.


최근에는 "너 이러다 나랑 X 치겠다", "내 고X에 뽀뽀할 수 있냐", "네 (나체) 사진을 조건만남 손님들 잡는 데 쓰겠다" 등 갖은 방법으로 모욕감을 주고 A씨를 이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연락이 닿은 한 지인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과거 노래방에서 함께 일을 했었던 해당 지인의 도움으로 경찰서에 B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B씨는 "법을 잘 알고 있다"며 A씨의 휴대폰이 아이폰이라 녹취가 안 된단 점을 이용해 카카오톡 증거도 교묘하게 조작하는 등 괴롭힘을 지속 중인 상황이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이자는 법적으로 갚지 않아도 되는데 왜 굳이 힘든 길을 갔는지 안타깝다", "사채가 이렇게 무섭다", "과거까지 비난할 바는 아니지만, 일이 잘 해결되길 바라고 앞으론 좀 더 떳떳한 일 하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까지 낮아지면서 제도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단 불안감을 빌미로 불법 대부행위를 저지른 범죄자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피해자 대부분은 코로나19 사태로 생활고를 겪은 자영업자와 취업난을 겪는 2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