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1번인데 '6차 추합 발표'까지 입학포기자 한명도 없어 좌절한 경희대 예비합격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예비 합격자 명단 1순위에 올라있었음에도 기존 합격자 중 입학을 포기한 이가 없어 '재수'가 확정된 한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수험생들을 위한 한 인터넷 카페에는 '예비 1번 6관왕 달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양이가 화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이미지와 함께 "6차까지 빠진 사람 단 '0명'"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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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전에도 같은 카페에 "경희대 예비(합격자)1(번)인데 3차까지 안 빠진다"며 "진짜 재수하기 싫은데 너무 아쉽다. 소수점 몇 점 차리로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으니 더 정신이 나가는 것 같다. (그래도) 포기는 안 할란다. 떨어지면 얼마나 절망적일지 상상도 안 간다"고 불안함 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예비 합격자 명단에 있는 수험생들은 합격자의 입학 취소나 입학 포기가 나올 때 순서대로 추가 합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씨는 예비 합격자 명단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도 기존 합격자 중 입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에 A씨가 '예비 순위 : 1'이라고 나와있지만 그 밑에 굵은 붉은색 글씨로 '불합격'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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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씨가 지원한 전형은 일반 정시 전형이 아닌 농어촌학생 전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전형이란 일정 기간 이상 농어촌 지역에 거주했으며, 동일 기간 동안 농어촌 소재 학교에 재학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는 농어촌 지역 활성화와 타지역에 비해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러 대학에서 도입한 제도다.

경희대의 경우 이번 2022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농어촌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을 통해 총 9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