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학폭 스트레스로 탈모 생긴 22살 청년이 '탈모갤'에 탈모 사진을 스스로 공개한 이유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탈모 있는 사람을 조롱하고 장난거리로 여기지 마세요, 제발"


16살 때부터 시작된 학교폭력으로 고통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한 청년이, 22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를 통해 사연을 전한 A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졸업 때까지 학교폭력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탈모로 인해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는 A씨가 첫 진단을 받은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다. 머리카락이 빠져 병원을 찾았다가 '스트레스성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A씨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수도 없이 했지만, 학교에 안 가면 가해자들이 집까지 찾아와 그를 괴롭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일 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결국 탈모 증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정수리부터 시작된 탈모로 인해 머리가 휑하니 비어 있는 모습이다.


그는 외출을 할 때면 항상 모자를 쓴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항상 모자를 챙길 수밖에 없었다. 수없이 놀림을 당했고, 연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겨우 22살이지만 현재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로 이래저래 지내고 있는 중이라는 그는 "탈모 치료도 꾸준히 받고 약도 먹었는데 이렇다"며 "22살에 머리 벗겨진 저의 인생은 불행했다. 매일 모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저는 22살에 이 머리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형님들은 저를 보면서라도 안도감을 느끼길 바란다. 제 고통이 누군가에겐 안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위로를 전했다.


나아가 자신은 단지 다른 20대 친구들처럼 패션용으로 가발을 쓰는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다며 "탈모 있는 사람을 조롱하고 장난거리로 여기지 말아달라,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폭력이 진짜 무섭다", "힘내라,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다", "차마 뭐라고 위로하기도 어렵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본인도 힘든 상황 속에서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위하는 A씨에게 응원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30대 이하의 비유전적 탈모는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원인이 43%로 가장 컸다. 다음은 '잦은 염색·헤어시술'이 17%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