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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안타깝게도 온라인으로 운명처럼 '천생연분'을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커플도 있지만 사진 도용과 과도한 포토샵 같은 사기를 당해 씁씁할 최후를 맞이하는 피해자들도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속이고 사진 도용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 여성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영국 여성 엠마 페리(Emma Perrier, 35)는 지난 2015년 9월 남자친구를 사귈 목적으로 데이트 앱에 등록했다.
(좌) 사진 도용한 남성 실물, (우) 사진 도용 당한 남성 모델 / bomb01
프로필을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을 모델이라고 소개한 남성 로날도 씨크루나(Ronaldo Scicluna)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로날도는 엠마에게 당신의 사진을 보고 매력적으로 느껴져 먼저 연락을 취했다며 추파를 던졌다.
엠마 역시 로날도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훈훈한 외모와 모델이라는 직업에 엄청난 매력을 느껴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하루 종일 연락하면서 엠마와 로날도는 서로 말이 잘 통하자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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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도가 점점 좋아진 엠마는 채팅만 주고받을 게 아니라 영상통화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로날도는 각종 핑계를 대며 이를 거절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데이트 요청도 매번 거절하며 만남을 미루자 엠마는 점점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고민 끝에 엠마는 사진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했고, 자신이 지금껏 남자친구로 알고 있던 사람과 그간 주고 받은 사진 속 인물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날도는 사실 55세의 알란 스탠리(Alan Stanley)라는 중년의 이혼 남성으로 엠마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신의 얼굴과 나이를 보고 실망할까 철저히 다른 사람인 척 사진을 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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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온라인으로 만난 관계이기는 했지만 로날도와 진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던 엠마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이후 엠마는 그간 로날도가 보내준 사진 속 인물이 터키의 남성 모델 아담 구젤(Adam Guzel, 35)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배신감에 사로 잡힌 엠마는 곧장 아담에게 메시지를 보내 당신의 사진이 데이트 앱에서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놀랍게도 아담은 엠마의 갑작스러운 메시지에 친절히 답을 해주며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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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게 됐고 3개월 이상 좋은 감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데이트 앱 사기를 당한 엠마는 혹 아담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진 않을까 의심돼 영상통화를 걸었다.
아담은 엠마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곧바로 영상통화를 받았고 데이트 신청을 해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후 실제로 만난 두 사람은 평생의 반쪽으로 서로를 사랑하기로 결심, 아담은 엠마와 함께 살기 위해 영국으로 이사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엠마는 "사진 도용을 당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충격적이었는데, 결과 적으로는 실제 내가 반한 모델 남친을 진짜로 얻게 됐다"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