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주임님 혹시 뭐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
얼마 전 첫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 A씨가 매일같이 직장 선배들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아직 별다른 업무가 없는 A씨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직장 선배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도울 게 없는지 물으며 하루를 보낸다.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 프린트물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A씨도 벌떡 일어나 쫓아가는 등 뭐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허쉬'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한 직장 선배로부터 모진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 선배가 "도와드릴 게 없냐"며 찾아온 A씨에게 "가만히 좀 앉아 있어요. 일 달라고 쫓아다니지 말고"라고 버럭 짜증을 낸 것이다.
A씨뿐만 아니라 많은 신입사원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한다.
조금이라도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어 일거리를 찾아 나선 것뿐인데 이를 귀찮아하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선배들과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은 의욕 넘치는 신입사원에 대해 "기특하지만 솔직히 불편하고 업무가 바쁠 때는 귀찮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꼰대인턴'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일거리를 달라고 하는 것도 '의욕 과다'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또 사수에게는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일이 없을 때는 할 게 있을지 물어볼 수 있지만, 사수가 아닌 타 부서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요즘은 다들 개인주의라 서로 각자 주어진 일만 하는 분위기"라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너무 선배들한테 붙어서 도와줄 거 있냐고 묻는 것도 눈치 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회사 분위기에 따라 선후배 간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조성된 회사라면 선배들을 찾아가 살갑게 대하는 신입사원이 예쁨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