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초등학생들에게 컵라면을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고 부탁했다가 아이 어머니에게 막말을 들은 한 편의점 알바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알바생은 아이들에게 존댓말로 정중히 요청했지만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는 오히려 알바생에게 부모님이 어떻게 가르친 거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사연은 알바생 A씨가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 글을 남기면서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 3명이 편의점에 방문해 컵라면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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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편의점은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컵라면에 물만 받은 채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닐과 스프 등의 쓰레기를 편의점 책상에 내팽개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이 모습에 조금 화가 났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10분이 지난 후 이번에는 편의점 밖에서 아이들 3명이 컵라면을 편의점 앞에 던져 버리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A씨는 좋게 타이르려 아이들에게 다가가 "쓰레기는 안쪽에다 버려주세요"라고 존댓말로 부탁했지만 아이들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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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아이를 보고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고는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 한 아이로 인해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한 시간 정도 후 눈물을 흘리던 아이와 함께 아이 엄마가 흥분한 상태로 편의점에 들이닥친 것이다.
아이 엄마는 A씨에게 "아이가 쓰레기도 버릴 수 있다"면서 왜 아이를 몰아세워 눈물을 흘리게 했냐고 구박했다.
이에 A씨는 "뭐라 한 적 없다. 쓰레기를 주변에 버리길래 잘 버려달라고 존댓말로 한 마디 한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아이 엄마는 오히려 "어린 XX가 개념 없다. 부모님이 어떻게 가르쳤냐"며 "알바 싸가지 없다고 동네방네 얘기할 것이며 맘카페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사건을 들은 편의점 점장은 A씨에게 "괜찮다. 이상한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마라"고 얘기했지만 어딘가 씁쓸한 표정을 지어 죄송하면서도 억울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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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음만 상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쯤이었다. A씨는 이틀 뒤 아이 엄마가 다시 편의점을 찾아와 자신에게 사과를 건넸다고 밝혔다.
아이 엄마는 A씨에게 아이가 얼마 전까지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해 이사를 온 것인데, 새로 친해진 애들과 라면을 먹던 중 울면서 집에 와 너무 놀래 흥분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 엄마가 불안함을 주체하지 못해 자신을 찾아와 함부로 말했었다며 커피와 초콜릿을 건네주고는 사과와 함께 편의점을 떠났다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괜히 내가 죄송한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답답함이 해소돼 다행이다"는 말을 남겼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엄마가 찾아와 사과한 거 보면 배운 사람 같다", "아무리 그래도 부모 운운하는 건 선 넘었지", "세상에 참 별일이 다 있네" 라며 A씨의 사연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 부모가 사과했으니 일단락 지어도 된다는 이들과, A씨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줄 것이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