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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가족사진 찍어주겠다더니 100만원 내랍니다"...사진관들의 SNS 사기 이벤트

SNS에서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겠다며 소비자를 유인해 고액의 촬영비를 요구하는 사진관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SNS에서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겠다며 소비자를 유인해 고액의 촬영비를 요구하는 사진관들이 늘고 있다.


6일 인사이트는 제보자 A씨로부터 사진관의 SNS 사기 이벤트 피해 사례를 제보받았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SNS에 무료 촬영을 내세운 사진관들은 소정의 메이크업 비용만 받을 뿐 촬영과 복장 대여는 모두 무료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이벤트에 당첨돼 사진을 찍고 나면 엄청난 액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A씨는 우연히 이벤트 게시물을 접하고 사진관 무료 이벤트를 신청했다. 그에 따르면 사진관 측은 이벤트 당첨 연락과 함께 예약비 5만 원을 입금하라고 했다.


그는 사진관 측의 메시지를 꼼꼼히 읽어본 결과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작은 액자 하나인 것을 알게돼 원본 사진 파일이나 다른 액자 가격을 물어봤다.


그러자 사진관 측은 "당일에 와야 알려줄 수 있다"면서 대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A씨가 캐묻자 그제야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파일을 원하는 경우 100만 원 상당의 금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알려줬다.


A씨는 "사진관에 방문하는 대신 예약금 5만 원을 날리는 걸 선택했지만, 가서 바가지 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 없이 가서 찍겠다고 하니 그것도 안 된다고 하더라. 부모님과 함께 가서 장시간 촬영한 뒤에 무료 액자만 받고 나오기 어렵다는 걸 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피해 사례는 A씨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진관은 사전에 아무런 언급 없이 모든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갑자기 고액의 돈을 요구한다. 무료로 해주는 것은 '촬영'만이며 사진 원본이나 액자값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복장 대여 및 작은 액자만 무료이며 추가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사전에 충분히 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피해 금액은 작게는 20만 원부터 많게는 200~300만 원까지 범위가 넓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사기같이 느껴지지만 고객이 모든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점과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고소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액땜'으로 치는 경우가 많았다.


SNS 상에서 뜨는 무료 이벤트는 다른 조건이 붙은 게 아닌지, 언급하지 않은 비용이 있는 건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런 피해를 보았다면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