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당장 결혼 생각이 없더라도 미래를 위해 정자·난자를 미리 얼려 놓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40대를 넘어서면 임신 확률이 크게 낮아져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 냉동'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A씨 또한 최근 30대인 여자친구가 난자를 얼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여친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의도 없이 큰 결정을 내린 것에 A씨는 섭섭함을 토로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래 난자 냉동한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최근 여친이 평소보다 예민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과는 달리 배를 만지는 것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평소와 반응이 다르다는 점이 확연히 느껴졌다.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여친은 A씨에게 털어놓을 게 있다며 사실 얼마 전 '난자 냉동'을 했다고 말했다.
여친은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얼려 놓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A씨는 여친이 난자 냉동을 했다는 얘기를 듣자 기분이 묘해졌다.
많은 여성들이 한다지만 주변에서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을뿐더러 자신에게 상의도 없이 진행한 뒤 다 끝나고 나서야 통보한 게 서운했던 것이다.
또 여친의 나이가 30대 초중반이긴 하지만 1~2년 안에 결혼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난자 냉동 통보가 당황스러웠다.
A씨는 "기분이 상했다기 보다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사실 조금 놀랬다"며 "난자 냉동에 대한 주변 인식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대체로 여자친구의 선택이 이해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여친이 30대 초중반이고 결혼 계획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갖고 싶다면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또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에 섭섭하다는 A씨의 주장에는 난자 냉동은 오롯이 여성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A씨에게 알리거나 허락을 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수의 누리꾼들은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 애인에게 '난자를 얼릴까 한다'라고 미리 말은 해줄 수는 있는 것 아니냐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한 A씨에 공감을 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함소원, 이지혜, 사유리 등 얼려놓은 난자로 늦은 나이에도 아이를 가진 국내 유명인들이 많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여성의 가임력은 만 25세부터 꾸준히 감소하기 때문에 당장 임신 계획이 없다면 미래를 대비해 난자를 냉동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난자를 냉동했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이 되는 건 아니다. 30대 중반의 경우 20~30개 난자 냉동 시 1명 이상 아이를 낳을 확률은 약 80%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필요한 난자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40세 이후에는 난자를 40~50개 이상 보유 시 임신 확률이 60~70%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