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아침 꼭 먹고 빨리와"...재수생 언니 위해 11살 여동생이 매일 올려두는 도시락 손편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분 돌려. 그리고 공부는 조금해. 니가 너무 빨리 나가고 늦게 들어와서 얼굴을 못 봐. 좀 빨리 와" 


올해 재수를 시작한 한 누리꾼이 9살 차이 나는 막냇동생이 준비한 도시락과 쪽지 덕분에 아침마다 활력을 얻고 있다.


재수를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한 지 3~4주가 됐다고 밝힌 A씨는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막냇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던 A씨는 며칠 전부터 아침마다 그의 책상에 도시락과 쪽지가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A씨보다 9살 어린 막냇동생이 하루 전날 아침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씨가 공개한 김치볶음밥과 손수 쓴 쪽지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요리가 취미인 동생은 쪽지를 통해 "아침에 밥 꼭 먹고 나가라", "언니야 아침에 김치볶음밥 먹어. 그리고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고 적었다.


이 사랑스러운 동생은 공부에만 몰두 중인 A씨에게 조금만 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동생은 A씨가 너무 빨리 나가고 늦게 들어와서 얼굴을 못 본다며 "좀 빨리 와"라고 귀여운 투정도 부렸다.


가슴이 뭉클해진 A씨는 쑥스러워 차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동생 이마에 "고맙다"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행복하게 집을 나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씨는 "평소에 '야', '너' 거리면서 서로 장난만 치는 사이다. 언니 노릇도 못 하고 있다"면서도 "평소 언니들한테 음식 해주는 걸 좋아하던 동생이 이렇게 나 생각해 줘서 만들어주니까 너무 고맙더라"고 감동을 전했다.


끝으로는 동생이 재수를 알까 싶지만 언니를 걱정하는 마음이 보여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힘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동생이 해준 음식이 맛있다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동생 뒀다", "언니가 얼굴 안 보여줘서 동생이 공부 조금 하라는 점이 너무 귀엽다", "힘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 있길" 등 자매간 우애에 감동하며 A씨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