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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발견해 아이 입양했더니 상위 1% '컴퓨터 천재'가 되었어요" (영상)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한 입양아가 세계적인 기업 CEO가 되기까지의 감동 실화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어린시절 프레디의 모습 / B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쓰레기통 아기'라 불리던 한 남성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화제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는 미국의 유명 사업가 프레디 피거스(Freddie Figgers, 32)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피거스의 이야기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9월의 어느 날, 프레디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후 플로리다주의 한 위탁 가정에 입양됐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양아버지 나탄과 프레디 그리고 양어머니 베티 / BBC


잠시 그를 돌보던 나탄(Nathan)과 베티 피거스(Betty Figgers) 부부는 70세가 다 된 고령으로 입양 계획이 없었지만 딱한 사정을 듣고 프레디를 입양했다.


이렇게 부부에 입양된 아이는 쓰레기통에서 발견돼 입양됐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쓰레기통 아기(Dumpster Baby)'라 불리며 놀림감이 됐다.


어린 프레디는 '정말 친부모님이 나를 버렸나?', '나는 쓰레기인가?' 등의 생각으로 늘 괴로워했다.


친구들은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그를 잡아당기고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는가 하면 그의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비웃었다.


인사이트프레디가 고쳐 쓴 첫 컴퓨터 / YouTube 'Figgers Wireless'


9살이 되던 해 그는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마주했다.


아버지가 중고시장에서 24달러(한화 약 3만 원)에 1989년형 중고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 온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는 고장 난 상태였다.


컴퓨터에 흥미가 생긴 프레디는 컴퓨터를 분해한 후 낡은 라디오에서 부품을 떼와 컴퓨터에 조립했다. 약 50번의 시도 끝에 컴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프레디는 "당시 축전기가 파손돼 있어 아버지의 라디오에서 부품을 꺼내 회로 기판에 납땜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Figgers Wireless'


이후 프레디는 컴퓨터 기술에 엄청난 재능을 보였다. 방과 후 다른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노는 동안 그는 학교 컴퓨터실에서 고장 난 컴퓨터를 수리했고 방과 후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당시 퀸시 시장은 겨우 12살이었던 프레디를 컴퓨터 기술자로 고용했다.


프레디는 14살 때부터 코딩을 했으며 도시의 수압 게이지를 확인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15살이 되던 해 그는 고민 끝에 학교를 자퇴하고 오로지 컴퓨터에만 매달렸다. 이는 프레디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프레디는 15살에 자신의 첫 컴퓨터 회사를 창업했고 17살에 독학으로 자체 클라우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150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인사이트프레디가 개발한, 신발에 GPS를 달아 위치 추적을 하는 장치 / YouTube 'Figgers Wireless'


하지만 이때 불행이 닥쳤다. 그의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은 것이다. 치매가 심해진 아버지는 한밤중 웃옷을 벗고 돌아다니기 일쑤였다.


걱정됐던 프레디는 아버지의 신발에 GPS와 스피커를 달아 밖에 나갈 때마다 위치를 추적하고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프레디는 이 기술을 무려 220만 달러(한화 약 26억 7천만 원)에 팔아 백만장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항상 원하던 낚싯배를 선물하려 했지만, 고령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백만장자가 된 지 48시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FreddieFiggers1'


프레디는 아버지의 낚싯배를 사는 대신 노인들을 돕기로 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가 블루투스를 통해 포도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측정기를 만들고 80개의 맞춤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의 CEO인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위탁 가정에 있는 아이들을 돕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는 무려 87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쓰레기는 다른 사람의 보물'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9살에 내가 접한 고장 난 컴퓨터가 그렇듯이"라고 말했다.


이 속담은 마치 '쓰레기통 아기'라고 불리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백만장자 프레디 자신의 모습과도 같아 많은 이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YouTube 'Figgers Wire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