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같은 회사 다니는 남친과 헤어지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선물공세를 퍼붓는 남자친구와의 사내연애를 끝내고 싶은 여성이 연애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과거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이 여성의 고민 글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됐다. 다시금 화제를 모은 것은 단순히 애인을 떼어내는 법을 강구하는 게 아닌, 그 이유와 과정이 조금 특별했던 탓이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사내연애 중이다. 사귄 지는 2~3개월가량 되었다. 남자친구 B씨의 끝없는 구애 끝에 연애를 하게 됐는데, 그는 돌싱이다.
애초에 B씨는 A씨를 반년 가량 짝사랑하다가 연애를 시작했다. 마음의 크기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차이는 서로 주고받는 '선물'에서부터 격차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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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만난 지 한 달 됐을 무렵에 A씨에게 최신형 아이폰, 60만원 상당의 보석, 9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클러치 등등 셀 수 없는 선물을 줬다. 대략적인 가격만 3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선물을 줄 때마다 B씨는 그녀에게 "받아주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A씨는 글에서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라고 말하며 그런 그의 선물 공세를 거절하지 않고 늘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남자친구 B씨에게 실망스러운 점을 발견해 정이 뚝 떨어지게 됐다.
평소 스마트한 남자를 좋아하는데, B씨가 직장 상사 뒷담화를 함께 하다가 걸린 뒤 어리숙하게 대처한 것이다. A씨는 "이번 일 대처하는 게 많이 멍청해 보였다"라며 "전 뒷담화하다 걸린 것 때문에 이직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과거 다른 남자가 마음에 들었는데, B씨의 선물 공세에 혹한 걸 후회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이 사람 너무 불편한 게 사귀자마자 저와 사귄다고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니며 내꺼 건들지 마라 찜 해놓은 것 마냥 굴었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회사 사람들이 A씨를 직함이 아닌 'B의 여친'으로 생각할 정도라고.
A씨는 "헤어지자고 했더니 다른 선물 또 사준다며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한다. 거머리 스토커 같은 남친, 어떻게 하면 떨궈낼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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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남자가 돌싱인데 너무 적극적이라 부담스러운 게 이해가 간다", "선물은 다 받아놓고?", "정말 헤어지고 싶으면 받은 거 다 돌려줘라", "애초에 저걸로 정떨어질 거면 좋아한 것도 아니네", "회사에 소문내는 건 진짜 별로긴 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의 조언처럼 보다 깔끔한 이별을 위해서는 A씨가 그간 받았던 선물이나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B씨에게 돌려주는 것이 자신도, B씨에게도 찜찜함이 남지 않는 이별 방법이 될 것 같다.
한편 과거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6명(63.6%)은 사내연애를 꿈꾼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연애 사실을 회사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7.8%에 불과했다. 사내연애를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회사에 소문이 나는 것이 걱정되어서(48%), 업무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28.4%),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11.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