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먹느라 헌혈 못하는 남친 속사정도 모르고 매정하다고 몰아붙인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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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헌혈 한 번만 해달라는 학생의 거절을 제안한 남성.


그런 남자친구를 향해 여자친구는 '매정한 사람'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남친은 억울했다. 그가 헌혈을 하지 못한 데에는 말할 수 없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억울한(?) 일로 다투게 됐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사연은 이러했다. A씨와 여자친구는 얼마 전 신촌 데이트를 했다. 


길거리를 지나던 중 헌혈 홍보를 하고 있던 학생이 A씨에게 다가와 헌혈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단박에 제안을 거절하고는 여자친구와 가던 길을 갔다. 그뒤 여친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무슨 일인지 물으니 여친은 A씨를 "이기적인 인간, 매정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헌혈 부탁을 거절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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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집에 식사를 하러 가서도 여자친구는 "자기는 이기적인 주제에 밥은 넘어가는구나"라며 계속해서 A씨를 비난했다.


이에 억울함이 폭발한 A씨는 헌혈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슬픈 아픔을 털어놓았다.


"내가 안 하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나 탈모약 먹고 있어서 못한 거라고!!!"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간 남친이 탈모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여친은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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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할 말을 잃었던 여자친구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적반하장으로 "그걸 왜 이제 얘기하냐"며 "왜 안 알려줘서 날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드냐"고 되레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여자친구의 태도에 오만정이 다 떨어진 A씨는 결국 감자탕 집을 박차고 나와 택시를 타고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A씨는 "지금 핸드폰에 (여자친구) 카톡이 25개가 와있다"며 사건 발생 후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이 이별을 했는지 아니면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는지 그 뒷이야기가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헌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를 매정한 사람 취급한 여자친구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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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순전히 개인의 선택일 뿐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남자친구의 아픔을 알게 됐음에도 위로하거나 함께 걱정하기는커녕 큰소리를 친 걸 보면 A씨의 여자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며 이별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탈모약을 복용한다고 무조건 헌혈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헌혈 금지 약물' 리스트에 따라 두타스테리드(제품명 아보다트·GSK)와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MSD) 성분의 탈모약 복용자는 각각 6개월과 1개월간 헌혈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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