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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햄버거 세트 '감자튀김' 안 나눠주자 '식탐' 심하다고 핀잔주는 남성

한 남성이 햄버거 세트를 먹으면서 감자튀김을 나눠주지 않는 여자친구를 보고 식탐 부리지 말라며 나무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데이트 중 함께 식사를 할 때마다 항상 야금야금 음식을 뺏어 먹는 남자친구 때문에 한 여성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심지어 이 남자친구는 본인 몫을 다 해치우고 상대의 음식에 손을 대면서, 오히려 음식을 사수하려는 여자친구를 향해 식탐이 심하다며 다그치기까지 한다.


결국 먹부림에서 비롯된 두 연인의 갈등은 얼마 전 폭발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게 먹부림 부리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의 남자친구가 무언갈 먹을 때마다 "내 거 다 먹고 뺏어 먹어야지"라는 말을 하는데, 말뿐만 아니라 뺏어 먹는 시늉까지 하니 여간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라며 고민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두 사람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매번 식사를 할 때마다 정확히 각자의 몫을 시키거나 준비해서 먹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칼 같은 식사 배분이 탐탁지 않은 눈치였다. 만약 똑같이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면 남자친구는 A씨 몫의 감자튀김이나 햄버거를 뺏어 먹으려 호시탐탐 노렸다.


A씨는 양이 부족하면 본인 몫을 더 시키면 되는데 굳이 제 몫을 뺏어 먹으려는 남자친구의 태도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네가 먹부림이 심해서 그렇다. 다른 여자들은 지금껏 다 나눠주더라"며 A씨더러 먹부림이 심하다고 나무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결국 해당 문제로 심하게 다툰 두 사람은 상황을 설명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부림은 남자친구 본인이 하고 있다", "꼭 식탐 있는 사람들이 남한테 뒤집어 씌움", "저러는 거 은근히 짜증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편을 들었다.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가 지금까지 음식을 나눠주던 여성들과 헤어진 진짜 원인이 그의 식탐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매번 먹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밥그릇을 지켜야 하는 상황까지 가기 싫어서 다른 핑계로 헤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을 더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탐을 부린다는 건 사실 식욕이라기보단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문제에 가깝다는 조언을 건넸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느낄 불편한 감정을 고려하는 것도 기본적인 식사예절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