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 사수의 생리 주기를 기록해둔 남성이 여자친구와 위기를 맞았다.
남성 A씨는 대리로, 바로 위에 과장인 여자 사수가 있다. 평소엔 멀쩡하지만 유독 한 달에 일주일 정도 별거 아닌 일로 성질을 내는, 조금 독특한 선배였다.
A씨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그날이구나' 싶을 정도로 심하게 짜증을 내는 사수를 보며 문득 '생리주기 기록 어플'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이후 두세 달 정도를 잡고 사수의 짜증 주기를 파악해 생리 주기를 대략적으로 알아내기에 이른다.
A씨는 그날부터 사수의 주기에 맞춰서 잘 피해 가거나 알아서 조심했다. 유독 아파 보인다 싶으면 모른 척 초콜릿을 주거나 대신 잡일을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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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활용하고 있었던 터라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걸 여자친구가 알게 된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우연히 A씨 생리 앱에서 '과장님 배란이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뜨는 걸 보게 됐다.
결과는 안 봐도 뻔했다. 여친은 둘의 사이를 의심하며 '뚜껑'이 열렸다. 사실을 말해도 "오피스 와이프냐"고 의심을 이어갔다.
그러다 여친은 "네가 생리주기 계산하는 거 그 과장님도 알고 있어?"라고 물었고, A씨는 당연히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여친은 "그게 여자 입장에서는 엄청 불쾌하니까 하지 말라"라며 A씨에게 여자 사수의 생리주기 기록을 삭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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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앱에 등록된 과장의 생리주기를 삭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정말 심하게 잘못한 것인지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는 "여자들 입장이 궁금하다. 너네 후임이 생리주기 계산해서 처신 잘하는 게 어느 정도 불쾌한 거냐"라며 "잘한 행동이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욕먹을 각오하고 올려본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내가 여자 입장이면 소름이다", "근데 얼마나 심했으면 저랬을까 싶네", "들키지 않으면 나름의 배려 아닌가", "너무 불쾌한데"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당신은 예민한 여자 상사의 생리주기를 기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 A씨가 영리했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무례했다고 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