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매일이 순대 지옥이다"
순대를 싫어하는 한 남성이 결혼 후 일주일에 다섯 끼 이상을 순대가 들어간 요리를 먹고 있다. 이 고통스러운 상황은 순대에 환장하는 아내의 입맛에서 비롯됐다.
A씨는 순대를 먹다가 탈모까지 왔지만 여전히 순대를 먹고 있다. 아내가 A씨를 괴롭히기 위해 작정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내는 그가 순대를 싫어한다는 점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들 부부는 금요일 저녁에 순대를 먹고, 토요일 늦은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는다. 저녁에는 수제 오징어순대 또는 피순대를 먹거나 고사리를 넣은 순대볶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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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반찬도 예외가 아니다. 아내는 항상 파기름으로 볶아낸 순대볶음과 골뱅이무침에 골뱅이 대신 순대를 넣은 순대무침, 순대 내장볶음, 짜장순대, 불닭순대, 마라순대 등 가지각색의 순대 요리를 선보인다.
싫다고 말할 법도 하지만 A씨가 지금까지 꾹 참고 순대를 먹은 이유는 사실 아내의 건강 때문이다. 평소 입이 짧은 아내가 순대만큼은 그릇을 싹싹 비울만큼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연애 때부터 비밀을 지켜온 것이다.
A씨는 "(아내가) 연애 때도 항상 저체중이었고 등에 갈비뼈가 다 보일만큼 말랐다. 그런데 숙대국밥은 국물까지 다 먹고 순대는 둘이서 3인분을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순대만큼은 잘 먹어서 나도 좋아하는 척하고 같이 먹으니 천생연분이라며 신나서 덩달아 더 먹더라. 작년 여름에는 겨우 헌혈이 가능할 만큼 체중이 올라와서 아내가 첫 헌혈도 해봤다. 헌혈 인증샷을 보고 기뻐서 그때 사실 퇴근길에 울다가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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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를 싫어하면서도 억지로 먹어 치운 A씨는 아내의 건강을 염려했던 사랑꾼 남편이었던 것이다. 그는 "순대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면 입에 순대를 한가득 넣은 채 배시시 웃는 아내를 위해 매일 같이 순대를 먹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진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아하는 음식도 주 5회면 질릴 법한데 찐사랑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 "결혼 바이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했다.
한편 헌혈 자격 조건에 따르면 헌혈 가능한 체중은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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