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에 빠져 '전재산 탕진'한 열혈팬의 딸이 뉴스에 나오자 '채널 삭제'하고 도망간 스트리머

取自大參考微博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캠에 푹 빠져 전재산을 탕진한 남성이 끝내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남성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빚까지 져 '여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게 물심양면 도와줬지만 더 이상 돈이 없다는 한마디에 바로 '차단'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amek'은 중국의 한 중년 남성이 미래를 꿈꾸며 사랑한 여성 스트리머에게 배신 당한 충격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작년 10월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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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기'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남성(48)은 우연히 접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안나(Anna)라는 여성 스트리머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안나와 더 가까워지고 싶었던 남성은 선물을 주거나 현금을 쏘는 등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

남성의 바람대로 안나는 그의 적극적인 모습에 반응해 실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로 발전했다.

안나와 특별한 사이가 되었다고 생각한 남성은 안나를 최고 여캠 자리에 오르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돈을 뿌렸고, 급기야 빚까지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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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성의 노력과 달리 안나는 그가 전재산을 탕진해 더 이상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가차없이 '차단'한 뒤 연락을 끊어버렸다.

갑자기 잠수를 타버린 안나를 보며 남성은 그제서야 사랑이 아닌 돈 때문에 안나가 자신의 옆에 있었으며 '결혼 사기'를 당했음을 인지했다.

하지만 이미 30만 위안(한화 약 5600만 원)을 탕진한 것은 물론 안나에게 빌려준 돈도 받을 길이 없어진 상황이었다.

믿었던 안나의 배신에 크게 충격 받은 남성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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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사건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자 피해 남성의 딸 샤오린(Xiaolin)은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샤오린은 "아빠가 여캠에 속아 돈을 탕진하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싸웠다"며 "아빠는 안나가 일, 주, 월별 차트 1위를 할 수 있도록 매일 돈을 뿌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고 있는 거라며 말려도 봤지만 아빠는 안나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며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끝내 혼자 고민하다 세상을 떠난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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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린의 인터뷰가 뉴스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거세지자 안나는 돌연 입장 발표도 없이 채널을 삭제한 뒤 홀연히 행방을 감췄다.

한편 현지 다수 매체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수학 교사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았다.

또 성격도 좋아 평소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줬으며 안나 역시 새벽까지 그에게 전화로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