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큰 수술을 앞두고 저염식을 먹어야 했던 환자가 단골 피자집에 본인이 생각해도 무리한 요청을 했지만 흔쾌히 들어준 사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남성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까지 하려면 신장에 심한 무리가 가기 때문에 가급적 저염식을 먹도록 당부 받았다.
3주 정도는 평소 먹던 양보다 염분을 확 줄인 채 잘 버텼는데, 4주차에 접어들면서 평소 즐겨먹던 피자 생각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홀린 듯 피자 주문을 마쳐버린 A씨. 그는 주문을 완료하고 그제서야 건강이 염려돼 결국 피자 매장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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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온라인으로 포장 주문한 핸드폰 번호 XXXX인데요, 혹시... 피자 좀 안 짜게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피자를 짜지 않게 만들어 달라는 A씨의 독특한 요구사항을 듣고 당혹스러워하는 직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그대로 묻어났다.
A씨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무리한 요구라는 걸 알았기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으려던 참이었다.
이때 사장님이 직접 전화를 바꿨다. 그는 바로 끊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장님, 달마다 한 번 정도 주문하는 학생인데요. 제가 지금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저염식을 먹어야 하는데,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요..."라며 사정을 직접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소금기가 덜 돌게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안 되더라도 주문 취소할 건 아니고요"라며 3분가량 이어진 긴 설명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검법남녀'
A씨의 사정을 들은 사장님은 잠깐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직원들과 고민하더니 "레시피를 바꿔볼 건데, 대신 한 40분 있다가 찾으러 오시라"는 답변을 내렸다.
이후 피자를 찾으러 갔더니 사장님은 맛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페퍼로니와 고기 등 토핑들을 물에 담가서 소금기를 빼고, 소스도 줄여서 최대한 덜 짜게 만들었다며 특별 레시피로 만든 '저염식 피자'를 건넸다.
사장님은 "맛없으면 환불해 주겠다. 수술을 잘 마친 다음에 또 피자를 주문해달라"며 나트륨이 적게 들어간 샐러드도 추가로 챙겨줬다.
사장님의 정성에 감동받은 A씨는 이날 태어나 먹어 본 피자 중 가장 맛있는 식사를 마쳤다. 그는 "물론 이렇게 한다고 나트륨이 얼마나 빠지겠냐마는 단골 하나하나 세심히 챙겨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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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피자를 먹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 A씨가 그다음 주에 곧바로 매장을 찾았더니 사장님은 또 축하 선물이라며 스파게티를 서비스로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해당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웠다. 이들은 "저런 곳은 평생 단골 해야지", "사람 냄새나는 피잣집"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피자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자 1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mg, 포화지방 함량은 6.68g, 지방 함량은 15.0g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