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카페에서 40분씩 놀다오는 女인턴 혼냈더니 '성인지 감수성' 없다고 대듭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팀장님은 정말 여성의 감수성을 모르시네요"


매일 아침 업무 시간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신입 여직원. 이런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긴 팀장은 근무태도를 지적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지인 회사의 신입직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의 지인은 얼마 전 퇴사한 여직원 A씨의 일화 몇 가지를 공개했다.  


A씨는 3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치는 인턴으로 채용된 신입사원이다. 그는 최근 몇 가지 문제로 사내에서 타 직원들과 갈등을 겪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굿와이프'


A씨는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카페에 간다고 한다. 가방만 자리에 둔 채로 사라진 그는 40분쯤 지나고 서야 한손에 커피를 들고 사무실에 얼굴을 비췄다. 


이같은 모습이 이어지자 결국 A씨는 근무태도가 불량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그의 모습을 안 좋게 본 남성 팀장이 결국 나선 것이다. 


하지만 A씨는 팀장의 지적에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성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받고 와라"라고 응수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로 인한 차별과 불균형을 감지해내는 민감성을 뜻하는 말로 지난 2018년 대법원판결에서 처음 법적 용어로 사용되면서 학술적, 사회적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이날 이후로도 A씨는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켰다. 동료 여직원들에게 극단적 성향의 여성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가입하라고 종용하는가 하면 단톡방을 만들어 타 직원의 뒷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A씨는 다른 여직원들에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정식 사원 채용 제안을 받지 못했다. 3개월 수습 기간이 모두 끝난 뒤 정식절차를 밟아 퇴사하게 됐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인지 감수성을 떠나 업무 시간에 40분씩 카페 가는 건 당연히 지적받을 행동", "카페 가는 것과 성인지 감수성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팀장도 어이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