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한테 카톡 받고 심쿵했던 남성이 달달한 대화 후 자괴감 폭발한 이유
2년 만에 전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아 애틋한 마음을 구구절절 토해내던 남성이 금세 실망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솔로일수록 유독 외로움에 시달린다는 크리스마스 새벽에 한 남성이 2년 전 이별한 여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헤어진 후로 한 번도 연락이 닿은 적이 없었기에 자포자기한 마음에 보낸 메시지였다. 이날은 전 여자친구의 생일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도 생긴 걸까. 남성은 2년 만에 전 여자친구로부터 답장을 받고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2년 만에 전 여자친구랑 연락 닿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 여자친구의 연락처로 전송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이미지로 첨부했다.
"생일 축하해. 너무 보고 싶어"
전 여자친구의 답장은 곧바로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뒤 뭐하고 사냐는 담담한 내용을 담은 채 기다리던 답장이 왔다.
A씨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을 쏟아냈다. 잘 지낸다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 지내온 근황을 전했다.
대화 곳곳에 '준'이라는 그녀의 애칭도 녹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어진 답장을 받고 A씨는 부끄러운 마음에 금세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ㅋㅋㅋ 난 이제 군의관 거의 다 끝나가"
알고 보니 전 여자친구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메신저에 뜬 상대는 공교롭게도 남성이었다. 심지어 군대에서 의사의 임무를 맡고 있는 늠름한 장교였다.
A씨는 "내가 아는 준이 아니었네. 누구세요 형님, 제 전 여친 이름이 준이었다"라고 답장했다.
애써 웃으면서도 답장 온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고 후기를 밝힌 A씨는 알고 보니 상대는 아는 형이었고, 휴대폰을 바꾸면서 카카오톡 프로필이 초기화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고 전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의관 끝나면 잘 된 거니 사귀면 되겠네", "이름 모를 군의관 선생님, 파이팅", "새로운 사랑을 합시다", "이것도 인연이다" 등 크리스마스에 맺어진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