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공개한 꽃가게 주인과의 카톡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크리스마스와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꽃다발을 주문한 여성은 크게 실망했다.
큰맘 먹고 6만 원짜리 꽃다발을 주문했는데, 실제 꽃다발의 모습이 샘플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은 가게 측에 항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무책임한 답변과 대응뿐이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꽃집 6만 원짜리 꽃다발..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받은 꽃다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10일 전 크리스마스이자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산의 한 꽃가게에서 꽃을 예약 주문했다. 평소 딸처럼 대해주시는 시부모님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A씨는 꽃을 주문하며 포장과 꽃 색상 등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 실제로 남편을 통해 받은 꽃다발은 A씨가 주문한 것과는 너무 달랐다. 6만 원이라는 가격과 맞지 않게 포장지와 꽃 상태도 형편없었다.
A씨는 "남편이 꽃을 픽업했는데 이거 맞냐고 사진을 보내왔다. 근데 사진을 보니 제가 예약한 내용과 하나도 일치하는 게 없는 생뚱맞은 꽃다발이었다. 그래서 남편한테 다시 받아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A씨의 남편이 "그럼 이게 맞냐"며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A씨가 샘플을 보고 주문한 것과는 크게 달랐다.
A씨는 "일부러 크리스마스라 초록색 포장지로 사전에 요청을 했는데 또 요청한 것과 다른 것이 왔다"며 "한파인데 남편은 꽃집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꽃가게 주인과의 카톡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화가 난 A씨는 결국 꽃집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가기 전에도 미리 전화를 드렸는데 처음엔 다른 손님 꽃을 주고 두 번째는 아예 요청사항을 보지 않고 준 거냐"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꽃가게 주인은 "고객님 말씀이 너무 지나치다"라며 "그럼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그냥 이거 환불 처리 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황당했던 A씨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당일에 환불해 주신다고 하면 어떡하냐. 저희도 다 일정이 있어 미리 예약한 거다"라고 하자 가게 주인은 "그럼 포장지만 바꾸면 되냐. 그런데 요청한 색상은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실랑이 끝에 결국 A씨는 예약한 것과는 다른 꽃다발을 받게 됐다. 이후 가게 측에서 보낸 메시지는 A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다. 최대한으로 응대했으나 A씨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심지어 가게 주인은 오히려 A씨에게 따지기까지 했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라며 "본인 잘못을 모르는 거 같아 괘씸하다. 부산 사시는 분들 저 꽃집 정말 조심하세요"라고 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꽃다발을 주문했을 A씨에게 지난 25일은 잊지 못할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