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크리스마스 직전 이별을 통보했던 여자친구에게 '펜션 숙박권'을 요구받고 분노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어제 헤어졌는데 연락 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날인 23일 여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크리스마스 숙소 예약 취소도 안 된다고 하고 참"이라며 곤란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A씨는 대망의 크리스마스이브날 잔인하게 떠나간 여자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여자친구가 A씨에게 연락한 목적은 재회가 아닌 '펜션 숙박권'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는 "XX아, 누나가 헤어지자고 해서 너무 힘들고 마음 아프겠지만 혹시 우리 펜션 예매한 거 취소도 안된다던데 혹시 내가 써도 돼?"라며 크리스마스 일자로 예약해 둔 펜션 숙박에 대해 물었다.
그는 숙박비는 본인이 돌려주겠다면서 "너 사용할 곳이 없으면 누나가 써도 될까"라며 확인사살했다. 헤어지고 이런 말 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여자친구의 허무맹랑한 제안을 받은 A씨는 격분했다. 그는 "다른 남자랑 가는 것 내가 모를 줄 아냐"면서 "내가 호구냐. 혼자라도 가겠다"라고 상욕으로 받아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답장을 받은 전 여자친구는 스스로도 무리한 부탁이라는 걸 알았는지 조용히 수긍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환승 이별인가 보다", "염치도 없지", "보는 내가 다 열불이 난다", "차라리 자작글이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말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도 갈등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잔인하게도 그 시기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했던 시간만큼 이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