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귀부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상견례 자리서 예비 시어머니가 친오빠를 향해 무례한 지적을 하는 모습을 본 여성이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시어머니한테서 친오빠가 무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을 앞둔 작성자 A씨에게는 네 살 차이 오빠가 한 명 있다. 40세인 오빠는 결혼을 하지 않고 A씨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상황이다.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시작됐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A씨 오빠를 향해 "여자친구는 있냐. 독립은 안 할 거냐"며 개인적인 질문을 연이어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새콤달콤'
남자친구 어머니는 "우리 큰아들은 초등학생 자녀가 있고, 작은아들도 20살 때부터 독립시켰는데 (A씨 오빠는) 왜 아직도 부모님과 같이 사냐"며 탐탁지 않은 어조로 본인의 자녀들과 A씨 오빠를 대놓고 비교했다.
순간 A씨 오빠는 얼굴이 빨개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평소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오빠가 여동생의 예비 시어머니에게 차마 화는 내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삼킨 모양이다.
A씨에 따르면 오빠는 외적인 모습이 통통할 뿐 번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다. 그는 "착하고 소심해서 연애 안 한 지는 좀 오래됐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빠를 위아래로 보면서 '40살인데 왜 아직 독립 안 하느냐'며 따지듯 말씀하셨고, 원래도 공격적인 성격인 것 같아서 나중에 제게도 그러실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아버지가이상해'
화가 난 A씨는 상견례가 끝난 직후부터 남자친구에게 오는 연락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
A씨는 "부모님은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저는 생각할수록 너무 열받는다"며 "오빠를 무슨 사회 부적응자처럼 취급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오빠한테 괜찮냐고 하니까 착하고 내성적이어서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남자친구 어머니한테 정나미 떨어지고 복수하고 싶다"며 남자친구와의 결혼까지 다시 생각 중인 상황이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 시어머니는 오빠만 무시한 게 아니라 부모님까지 무시한 것", "가치관 차이에 따라 속으로는 생각할 수 있어도 상견례 자리에서 대놓고 말한다는 게 문제", "예의 없고 주책맞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 어머니를 비판했다.
상견례는 '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야 할 부분은 '예를 갖춘다'이다. 예를 갖춘다는 표현은 개인마다 풀이가 다를 수 있지만 상대가 불쾌할 수 있는 질문은 최대한 삼갈 것을 기본적으로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