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고교생이 오랜 시간 힘겨운 노력을 평가 절하하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퍽 상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나 연세대 가는데 친구가 깜"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특목고의 일종인 외국어고등학교 재학생 A씨는 최근 입시 소식을 묻는 한 친구에게 연세대학교 합격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접한 친구는 축하한다는 첫마디로 말문을 열더니 이내 "잘 간 건가?"라며 의미심장한 어투로 의문을 표했다.
연세대학교 / 뉴스1
친구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A씨는 "잘 간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너네 학교에서는 그렇게 잘 간 건 아니다"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답했다.
A씨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친구와 다투고 싶진 않았다. A씨가 "그렇지, 나보다 더 좋은 데 간 애들도 많으니까"라며 애써 공감했더니 친구는 멈추지 않고 조금 아쉽긴 하다며 연세대학교 입학을 앞둔 A씨의 기분을 내내 찝찝하게 만들었다.
결국 참다못한 A씨가 친구가 합격한 대학교를 물었더니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시립대' 중 한 곳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난 (일반) 학교에서 상위권이었다. 등급은 거의 항상 내가 더 잘 받았던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가 일반고랑 외고 등급은 똑같이 안 치는 거 알고 있냐며 일침을 가했더니 친구는 "외고가 대학 가기 쉬운 건 맞지 않냐. 너네 학교 1.9등급대가 서울대 갔다더라"며 A씨의 연세대 합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속내를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씨는 "1.9등급에 서울대 갔다는 친구는 전공어과로 갔을 거다. 친구의 논리는 외고에선 등급이 낮아도 대학을 잘 가니까 난 좀 아쉽다는 것 같은데 기분 나쁘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상황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친구라고 옆에 두지 말라", "열등감으로 똘똘 뭉쳤다", "축하는 못 해줄 망정 배 아파 죽으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친구를 비판했다.
한편 외국어고등학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 가운데에서도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