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훗, 자네가 내 새 주인인가? 반갑다 멍"
한겨울 눈이 펑펑 쏟아지던 지난밤. 아버지는 집 앞에서 홀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혹여나 근처에 주인이 있을까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봐도 골목에는 인적 없이 적막함만 가득했다. 결국 고민하던 아버지는 이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집으로 들어섰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우리 아버지 개줍하셨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오늘 눈 쏟아지는데 집 앞에서 개 한 마리가 오들오들 떨고 있길래 일단 주워왔다던데, 얘 표정이 왜 이러냐"며 강아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첨부했다.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자 무척이나 포근했던 걸까. 방 한편에 자리 잡은 강아지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사과상자에 담긴 강아지는 한 손을 상자 밖으로 턱 걸친 채 똘망한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마치 '견생 2회차' 영감님처럼 연륜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언제 오들오들 떨었냐는 듯 금세 포근해 보이는 모습의 강아지는 정확한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A씨 가족이 쏙 마음에 든 모양이다. A씨는 "나 간택당한 거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욕탕 할아버지 포스", "표정이랑 자세가 너무 웃기다", "쟤 사실은 사람이지" 등 유쾌하면서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주인이 있는 강아지일 수도 있으니 인근 동물병원에서 외장칩 스캔을 요청해 볼 것을 권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농림부에서 법적으로 동물등록을 장려함에 따라 '동물등록제'가 전국 의무 시행 중이다.
동물등록은 내장칩과 외장칩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며 반려동물이 유기·유실되었을 경우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 유기견 발생을 감소시키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