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한 아버지가 귀여운 소식을 접하고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요즘은 서로 얼굴도 안 보고 연애를 하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생 아들놈이 최근 연애를 시작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사랑스럽고 기특한 소식이지만 이어진 아들의 말에 곧바로 의아함이 생겼다.
A씨 아들이 덧붙인 말은 아직 여자친구의 맨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들은 학교에서도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탓에 정작 여자친구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은 여자친구에 대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예전에 초등 저학년일 때 얼굴 보고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난 뒤부터는 아직 얼굴을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둘도 없는 짝꿍이 됐지만 정작 서로의 얼굴은 모른다는 귀엽고 엉뚱한 커플.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A씨가 넌지시 "아직 뽀뽀도 못 해봤냐"고 장난스레 묻자 아들은 귀가 빨개지면서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A씨는 "맨날 붙어 다니면서 꽁냥꽁냥 하는데도 마스크 쓰고 있는 게 기본이라니. 신기한 세상이구먼"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고 안타깝다", "나도 입사했는데 직장 동료들 얼굴을 모르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애들 급식 안 먹냐"고 묻자, 요즘 초등학생들은 급식 먹을 때 사방으로 가림막이 쳐져 있어 얼굴 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도 나타났다.
한편 지난 5월 한 시민단체가 서울·경기지역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9%가 마스크로 인해 아동들의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답하면서 보육시설에 투명마스크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영유아들의 경우 입 모양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익히며 언어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영유아들이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안타깝다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