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쥐뿌라기도 잡고싶어"...뜨겁던 여친 마음 식게 만든 남친 맞춤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힘들면 시험시험해", "그 사람 참 나물할때가 없는데", "갈수록 미모가 일치얼짱이네", "신뢰지만 나이가 어떻게...?"


사랑하는 남자친구·여자친구에게 갑자기 정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항상 등장하는 답변이 있다. 바로 "애인이 맞춤법을 틀렸을 때"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도 기본적인 맞춤법 실수를 했을 때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이들이 많다. 특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맞춤법 실수를 보면 뜨겁던 감정까지 날아갈 정도라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그만큼 맞춤법은 중요하다.


특히 젋은 세대는 잘 쓰지 않는 단어·표현 정도는 한두 번 실수할 수 있지만, '이것도 틀린다고?' 싶은 기본적인 실수를 했을 때는 상대방에게 큰 실망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20대 여성 A씨 역시 남자친구의 맞춤법 문제로 큰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 맞춤법 때문에 마음이 식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4살 동갑내기고 만난 지 3년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단 한번도 애정에 문제 있었던 적 없었는데 일주일 전 카톡 주고 받다가 맞춤법 틀리는 거 보고 완전 정 떨어졌다"고 말했다.


A씨의 마음을 식게 만든 남자친구의 맞춤법은 바로 "쥐뿌라기도 잡고싶어" 였다.


'쥐뿌라기'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단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를 말하려다 맞춤법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A씨는 "지푸라기를 쥐뿌라기로 쓴 건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며 "머릿속에서 일주일 내내 맴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재밌게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 남친 절대 말장난하는 사람 아니고 저 대화 상황도 진로 관련된 얘기 나누던 진지한 상황이였어서 올바른 맞춤법 알고 있는데 일부러 저렇게 썼을 확률은 제로"라고 못 박았다.


A씨는 "천일 넘게 사귀고 있는데 이런 걸로 사랑이 식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위로의 말을 보내면서도 "저 정도면 마음이 식고도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A씨 말고도 수많은 여성들이 애인이 맞춤법을 틀릴 때 크게 실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303명을 대상으로 '내가 선택한 연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40%가 '맞춤법을 몰라 보내는 문자마다 틀릴 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많은 이들이 '돼'와 '되'를 헷갈릴 때, '안 해'를 '않해'로 쓸 때 등과 같이 기본적인 실수를 범했을 때 마음이 크게 식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이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이 실수하는 '돼'와 '되'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되'가 맞는지 '돼'가 맞는지 잘 모르겠으면 '하'나 '해'를 넣어보면 된다. 헷갈리는 곳에 '하'를 넣어야 말이 되면 '되'를, '해'를 넣어야 말이 되면 '돼'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