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만약 애인이 여사친의 부탁을 받고 '임신테스트기'(임테기)를 사다 줬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도 새벽에.
단순 부탁이라고 보기엔 부탁한 물건이 '임테기'라는 점 때문인지 느낌이 영 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여사친 임신테스트기 사주는 거 이해 가능해?"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별다른 상황 설명 없이 "하.."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이 한 단어에서 A씨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묻는 누리꾼들의 질문에 A씨는 댓글창을 통해 "말로는 여사친이 (남자친구에게) 부탁했대"라며 "새벽에 너무 급한데 자기 편의점 가는 거 무섭다고 (부탁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사친도 남친이 있는데 남친이 멀리 살아서 A씨 남자친구에게 부탁을 해 사다준 거라는데 이해 가능하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하나같이 '이해 불가능'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여사친이 애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여자친구가 있는 남사친에게 임테기를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혹시 본인이 직접 임테기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남사친보다는 여사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일반적인 사고 방식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심지어 일부는 A씨의 남자친구와 여사친의 사이를 의심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굳이 직접 임테기를 사다준 것 보면 사줘야만 했던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의심이 터무니없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여사친·남사친과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는 여러 연구·설문 조사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 콜로라도 대학 심리신경과학과 연구진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1만 3,030명 가운데 남성의 약 21%, 여성의 약 13%가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5%는 오래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