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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무면허 번역가로 9년째, 러브콜이 너무 많아 피곤합니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도전기와 노하우를 담은 '무면허 번역가로 9년째, 러브콜이 너무 많아 피곤합니다'가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탈잉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프리랜서 번역가의 도전기와 노하우를 담은 '무면허 번역가로 9년째, 러브콜이 너무 많아 피곤합니다'가 출간됐다.


어느 날 갑자기 덜컥, 번역가가 되어 전공도 자격증도 없이 그야말로 무면허 상태로 시작한 번역은, 네다섯 번의 이직을 하는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바쁜 시기를 보내면서도 번역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번역만이 가지는 특별한 네 가지 장점 때문이었다. 


시간과 장소로부터 자유로운 유연성,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 시간이 지나며 높아지는 페이, 토익 만점자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스펙은 번역이 주는 매력적인 선물이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장점은 아무런 경력도 없이 밑바닥부터 번역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두 번의 취직과 두 번의 불꽃 같은 퇴사를 겪은 뒤, 스트레스는 받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업가로 살기를 결심했다. 일을 하는 와중에 틈틈이 부업으로 번역을 해 왔는데, 9년 차 프리랜서 번역가로 소개될 때면 늘 깜짝 놀란다.


번역은 특히나 많은 전문성이 필요할 것만 같다. 영어를 잘해야 하고 감이 좋아야 하고 꼼꼼해야 하고 만능이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9년 차 번역가인 이 책의 저자 역시 번역을 처음 시작한 날로 돌아가 "번역가가 되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했습니까?"라고 물으면 "예"라고 답하지 못한다.


오히려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기에, 그때그때 위기를 극복하며 야매로 살아왔기에 번역을 친근하고 유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렇게 밑바닥부터 시작해 알음알음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모아 이 책에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