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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에서 대방어 '10만원어치' 샀더니 이런 수준으로 왔습니다"

대방어를 직접 잡아보기도 한 횟감 사냥꾼이 속초 대포항에서 역대급 '호갱' 당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전국으로 낚시 좀 다녀봤다는 한 횟감 사냥꾼이 속초 대포항에서 '호갱' 당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속초 대포항 호갱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속초 대포항으로 볼락 손맛 낚시 좀 보고 바람 쐴 겸 놀러 갔다"며 후기를 전했다.


그는 밤 12시까지 낚시를 하다가 출출하던 차에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모 횟집을 발견했다. '대방어'라고 쓰인 글자를 보고는 관광지인 것을 감안하고 두 사람이 먹을 분으로 '10만원 어치'를 주문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내용에 따르면 대방어는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나왔다. 그런데 포장한 횟감을 받았더니 10만원어치 치고는 매우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횟집에서 포장봉투를 얼마나 꽁꽁 묶어뒀는지, 현장에서는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한 채 찝찝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려고 봉투를 열어봤더니 '대방어'는 온데간데없고 '소방어'만 담겨있었다. 심지어 횟감 두께는 복어회 수준으로 뒤가 다 비쳐 보이는 투명한 수준이었다.


A씨는 "양 많아 보이려고 얇게 썰어놨더라. 서걱거리는 식감 전혀 없고 그냥 질겅질겅 씹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인이 산 거라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자고 해서 따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취미가 낚시고, 선상 타고 대방어도 몇 번 잡아봤다. 가끔 새벽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회도 떠오는데, 거기서 딱 7천원~1만원에 파는 수준이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전국으로 낚시 다니고 여러 횟집 가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 봤다. 사기를 쳐도 대방어로 사기를 쳐야지, 대방어를 구매했는데 아예 소방어로 사기를 친다"며 혀를 내둘렀다.


10만원어치라는 회 접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대포항인 걸 감안해도 진짜 심하다", "대패 방어 수준", "회뿐만 아니라 원산지에서 사면 싸다고 생각하는데, 도리어 더 비싼 경우가 많다"며 해당 횟집을 비판했다.


한편 기름지면서 고소하고 아삭한 육질인 일품인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3~6kg), 중방어(6~8kg), 대방어(8kg) 이상으로 나뉜다. 무게가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