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인형의 집'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우리 부모님은 고상하시니깐 명품 패딩 사고 장인·장모님은 수수하시니깐 아웃도어 패딩 사드리자"
본인 부모님에게는 400만원 어치 명품 패딩을 선물하면서 처가댁에는 값싼 패딩을 드리자는 남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양가 부모님을 차별하는 남편을 향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님은 명품 패딩, 우리 부모님은 아웃도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moncler.com
작성자 A씨 부부는 매년 연말마다 양가 부모님들에게 올 한 해도 감사했다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드려 왔다.
보통 넥타이, 스카프 등 소소한 선물을 주로 했지만 올해는 성과급 덕에 금전적인 여유가 생겨 패딩을 선물하기로 했다.
지난 주말 A씨 부부는 패딩 쇼핑을 하러 백화점으로 향했다.
A씨의 남편은 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명품 패딩 브랜드를 찾더니 망설임 없이 170만원대의 시어머님 패딩과 200만원정도의 시아버지 패딩을 구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제 A씨의 친정 부모님 선물을 사야 될 차례가 됐다.
남편은 명품 패딩 브랜드가 모여 있는 층을 벗어나 아웃도어 패딩이 있는 곳으로 A씨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장인어른에게 딱이라며 39만원짜리 아웃도어 패딩을 들어 보였다.
이에 빈정 상한 A씨가 "지금 우리 아빠한테는 아웃도어 패딩 사드리자는 거야?"라고 따지자 남편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돈이 문제가 아니라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네 이웃의 아내'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 A씨 부모님 선물을 구입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혼자 백화점을 들러 친정 엄마에게 드릴 200만원 짜리 핸드백과 아빠에게 드릴 170만원짜리 명품 패딩을 구매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본인과 상의도 없이 큰 지출을 했다며 격분했다.
A씨는 "본인 부모님은 고상하고 우아하셔서 명품 패딩이 어울리고 우리 부모님은 아웃도어 패딩이 어울릴 것 같다는 남편, 금액이 5배 차이가 나는데 여지껏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했나 싶고 정 떨어진다"고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자기 부모는 부모고 내 부모는 부모도 아닌거냐"며 "정말 정떨어져서 어떻게 사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댓글창에는 "정말 가증스럽다.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서라니, 그 말에 천년의 사랑도 식을 듯", "그날 바로 엄마백 사고 아빠 안마의자 정도는 질렀어야 했다. '생각해 보니 맞네 우리 아빤 옷보다는 이런거 좋아하셔' 하면서", "돈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라면 39만원 짜리 패딩 안주머니에 나머지 161만원 넣어 드려야지" 등 남편을 향한 비판 댓글들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