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아빠 회사에 시아버지 '취업 청탁'하는 남편 꼴보기 싫어 이혼 결심한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신기생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배려심 깊고 착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남편이 친정 부모님에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자 이혼까지 결심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님을 취직시켜달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정아버지가 사업만 30년 하셨고, 친정어머니는 식당을 하시는데 인기가 좋아 지역 체인점으로 몇 개 가지고 계시다"며 말문을 열었다.


결혼할 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시댁 식구들은 "퇴직하면 장인어른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말을 장난처럼 몇 번이고 반복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올해 말 시아버지가 퇴직을 앞두게 되자 지난 주말 시댁에서는 A씨를 불러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허드렛일이라도 상관없으니 사돈댁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요구였다.


A씨가 곤란해하자 시부모님은 "아니면 사돈댁 식당 체인점이라도 하나 받아서 장사하면 안 되겠느냐"고도 덧붙였다.


A씨는 "그런 말씀하시면 제가 불편하다"라고 힘들겠다는 답변을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신랑까지 합세해 A씨를 설득하려고 난리인 상황이다.


친정 부모님 역시 "불편하게 왜 그러시냐. 사업에 사돈댁이 끼면 서로 민망해진다"라고 질겁을 하고 손사래 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더욱 황당한 것은 신랑의 태도다. 


신랑은 "회사 규모도 있어 본인이랑 부딪힐 일도 크게 없을 거고, 식당을 하시면 알아서 하실 건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며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심지어 "우리 집, 우리 아버지를 무시하는 거냐"며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너같이 안 했을 거다. 남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하는 거 아니냐"며 A씨를 매정한 사람 취급했다.


결국 결혼한 지 겨우 8개월째인 A씨는 파릇파릇한 신혼을 만끽하기도 전에 배신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A씨는 "결혼 후 신랑 원하는 대로 해줬고 시부모님께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돌이켜보면 전 그냥 물주에 호구였던 것 같다"고 한탄했다.


상황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취직은 시작일 뿐, 친정에 빨대 꽂을 궁리만 하는 셈", "본인밖에 생각 안 하는 시댁", "기생충 실사판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댁을 비판했다.


한편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000개 이상의 추천 수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