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친부모한테 버려진 아이 입양했다 '파양'한 양부모가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유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교양'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친부모와 양부모에게 수차례 버려진 뒤 친엄마를 다시 찾고 있는 청년의 사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 "4번의 상처를 준 출생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바 있는 해당 사연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1994년생인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스스로 "부모님께 네 번이나 버려졌다"고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그가 5살이 되던 때 집을 나갔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어느 날, 어머니마저 A씨를 버리고 떠났다.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해서 따라나섰지만, 길 위에서 헤어진 어머니는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보육원에서 지낸 A씨가 중학생이 됐을 무렵 10년 만에 아버지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집을 떠났을 당시 어머니와 이혼하면서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며 A씨를 며칠씩 집으로 데리고 가곤 했다.


아버지가 A씨를 집으로 데려가던 횟수는 다시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보육원에서 가출해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그는 재혼을 한 상태였고 새 아내는 A씨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A씨는 비록 환영받지 못했지만 "보육원에서 살고 싶지 않다. 없는 듯이 살 테니 제발 내쫓지 말아 달라"고 아버지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1년만 더 있으면 보육원에서 자립 지원금이 나온다는데 지금 나오면 한 푼도 못 받는 거 아니냐"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아버지의 반응을 본 A씨는 "저를 찾아왔던 이유가 돈 때문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갈 곳이 없어 아버지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버텼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교양'


A씨는 겨우 사정해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지만 또다시 이별을 마주해야 했다. 아버지가 자신이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고백하며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너도 알아서 살아라"고 냉정하게 말한 것.


그러면서 자신의 전 부인 역시 A씨의 친모가 아니라고 일렀다. 아버지는 "어느 날 집에 와보니 네가 있더라"며 전 부인이 상의 없이 A씨를 입양해온 거라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5살 무렵까지 키워 줬던 양어머니도 A씨를 찾아왔다.


십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양어머니는 '파양 신청서'를 내밀었다. 이제 그만 호적을 정리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네 친엄마는 널 키울 상황이 안 됐고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청소부였던 언니가 날 위해 널 데려온 것"이라며 A씨의 친어머니에 대해 고백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교양'


A씨는 새 출발을 위해 개명을 결심했다. 친어머니의 성씨가 '하 씨'라는 말을 듣긴 했으나 일단 흔한 성인 '이 씨'로 정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 이름은 이형우이고, 출생일은 1994년 7월 15일이다. 제가 태어난 병원은 사라지고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단 하나의 소원은 친어머니를 찾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그저 엄마 얼굴 보고 함께 밥 한 끼 먹고 싶다"며 본인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형우씨의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디 A씨가 꼭 친어머니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형우씨는 지난 6월 KBS 교양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도 출연해 어머니를 찾는다고 밝혔다.


KBS Joy '썰바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