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 결혼식을 가려다가 주차장 비용을 결제할 돈이 없어 멀뚱히 서 있다는 한 남성의 글이 화제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친구 결혼식에 가기 위에 시동을 걸었지만 공영주차장에서 나가지 못하고 갇혔다.
통장에서 모든 돈이 빠져나가 주차 비용 결제를 하지 못해서다.
A씨는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집안 일으켜 보겠다고 사업 시작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망했다. 게다가 어머니 암에 걸리셔서 수술비·치료비·대출·친구돈·사채 몽땅 부었다"고 했다.

에펨코리아
이어 "전전긍긍하면서 아침부터 새벽 2시까지 노가다 배달 다 뒤면서 버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등학교 친한 친구 결혼식 날인데 그나마 있던 돈 다 빼가네. 공용주차장 주차비도 없고 친구한테는 차 막힌다고 거짓말하고 차 안에서 질질 짜고 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이런 그를 위해 에펨코리아 일부 회원들은 직접 계좌번호를 묻고 돈을 보내줬다.
A씨가 공개한 입출금 내역을 보면 그에게 3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A시는 덕분에 주차비도 내고 친구에게 축의금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분(돈 보내주신 분)들 닉네임도 안다. 제가 다 갚을 거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언젠가 서울에 등기 하나는 찍자", "다시 잘 될 그날을 위해 응원합니다", "마음씨 좋은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네요"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가 거짓말로 회원들의 돈을 뜯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주차비 낼 돈이 없는데 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가려 했던 점, 과거 가상화폐 게시판에 다수의 글을 올렸던 이력 때문이다.
현재 A씨가 쓴 글은 모두 삭제된 상황이며 남아 있는 건 규정 위반으로 신고된 '조작 아닙니다 다 갚을 거예요'라는 제목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