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4만 6천원짜리 '홀케이크' 샀는데 매장 안에선 칼로 잘라먹지 말라는 카페 주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카페에서 파는 홀케이크를 구매해 매장 안에서 먹으려다가 사장에게 제지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홀케이크는 조각케익과 다르게 온도가 맞춰져 있지 않은 상태라 매장 내에서 잘라 먹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의 제 행동이 정말 잘못됐던 건지 궁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에겐 좋아하는 개인카페가 있다.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는 못 가지만, 근처에 머물 때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들러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갈 정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가게를 찾은 지 3년. A씨와 카페 사장은 SNS '맞팔'까지 하며 어느 정도 친분을 쌓게 됐다.


얼마 전 A씨는 먼 곳에서 찾아온 친구들을 데리고 이 카페를 찾았다.


그는 친구들이 오기 일주일 전 미리 DM으로 홀케이크 예약을 했다. A씨는 주문을 하면서 "친구들이 놀러와서 홀케이크를 사는 건데 혹시 매장 안에서 잘라 먹고 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그 케이크는 자르기가 매우 까다로워 매장 안에서 잘라 먹으면 모양이 무너져 잘 드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명확하게 거절이라고 보기 힘든 사장의 답변에 A씨는 "손님이 애써 주문한 케이크인데 모양이 망가지면 속상해할까 봐 그러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A씨는 약속 당일 친구들과 카페를 찾아 1인당 음료 하나씩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A씨 일행은 총 네 명이었다. 


그러고는 사장에게 "케이크를 여기서 잘라 먹고 가려고 하니 식기를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사장은 "카페 안에서 드시고 가기 어려운 케이크"라는 말을 반복했다. A씨가 "모양이 망가지는 건 괜찮다"고 말하자 사장은 "매장 내에서 드시는 용으로 잘라진 케이크는 온도를 정확히 맞춰서 제가 어렵게 잘라 내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홀케이크의 경우 이와 다르게 온도가 맞춰져 있지 않아 매장 안에서 잘라 먹기가 어렵다는 게 사장의 설명이었다.


A씨는 "참고로 홀케이크는 4만 6천원이었고 조각케이크는 5,900원이었다"며 "사장님 표정은 안 좋아지고 저는 저대로 친구들 데려왔는데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와 친구들은 공원에서 케이크를 잘라 먹었다고 했다. 그는 "모양이 무너지기는커녕 아주 예쁘게 잘 잘렸다"며 "그 사장님의 말은 조각케이크를 시키라는 의미였던 건지, 도대체 뭘 원했던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1인 1음료까지 했는데 왜 못 먹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차라리 안된다고 정확하게 거절했으면 더 나았을 듯", "설거지가 귀찮았던 건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