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도배'일하는 아빠 울컥하게 만든 12살 아들의 숙제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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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직업이 노가다(막노동)이니 주변에 직업 얘기하기가 쪽팔려서 말도 잘 안 했어요. 그런데 아들이..."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7세 내 직업은'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1300여 개가 넘는 추천을 받는 일이 있었다.


글쓴이 A씨는 만 13년째 도배사로 일하고 있다. 자격증은 없어도 되지만 일부러 자격증도 취득하고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성실히 일해왔다.


그는 직업이 막노동이어서 주변에 이야기하기 창피했다며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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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들이 지금 초5인데 아들에게조차 아빠가 하는 일을 잘 얘기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아들 학교 과제 중 아빠에 대해 쓴 종이 한 장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12살 아들이 '아빠'에 관해 적어 오라는 학교 숙제에 쓴 내용은 이러했다.


"우리 아빠는 도배사다. 일찍 들어오는 날도 많아 잘 놀아 주신다"


A씨는 울컥했다. 아들이 A씨의 직업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당당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도배사란 직업이 창피해하거나 숨길 일이 아닌데,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요즘은 인식도 좋아져서 예전처럼 하찮게 여기지도 않으시는 거 같다"라며 "아직까지 주변에 일부러 얘기하진 않아도 요즘은 굳이 숨기려 하진 않는다"라고 달라진 후기를 전했다.


잔잔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A씨의 사연에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냐", "진정한 기술자이시다", "전국의 아빠들 화이팅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아들도 너무 멋있네" 등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후 '도배사'로 일하고 있는 27살 여성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여성 도배사는 월 순이익이 400~500만 원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