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라이더 팔에 있는 '습진' 흉터 보고 더럽다며 배달음식 버리게 한 진상 손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 더러워... 그냥 버리세요"


배달음식을 들고 있는 라이더의 손을 보자마자 뒤돌아 들어가 버리는 손님.


대체 손님은 기다리던 음식이 왔는데도 왜 외면한 것일까.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피스데일리는 홍콩에서 일하는 한 배달 라이더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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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얀얀(가명)은 심한 습진을 앓고 있다.


이에 그는 오랫동안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면접만 봤다 하면 그의 손과 팔의 습진 흉터를 보고 퇴짜를 놨기 때문이다.


다행히 얀얀은 한 배달 회사에 라이더로 취직하게 됐다.


그는 한 여름에도 습진 흉터를 가리기 위해 소매가 긴 옷만을 고수했다. 땀으로 인해 습진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면서 가렵고 따가웠지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더위를 참아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그는 너무 더운 날씨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배달을 나섰다. 그런데 이날 얀얀은 배달 장소에 도착 후 소매를 내리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다.


이에 그는 손님으로부터 잊을 배달음식을 들고 있는 그의 손을 본 손님이 "세균에 감염된 것 같으니까 그냥 가져가세요"라고 말한 것.


혐오가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는 손님에게 그는 정중히 "죄송합니다. 제가 습진이 있어요. 하지만 전염되지는 않습니다"라고 수차례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손님은 "그대로 가져갈 거 아니면 저기 아래층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그냥 다른 배달 시킬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들어가 버렸다.


결국 그는 배달음식을 아래층 쓰레기통에 두고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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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얀은 "저는 온 세상이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넓어도 저를 받아주는 곳 하나 없네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겨울이라 습진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홍콩의 겨울은 너무 짧아 걱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 음식은 어차피 포장재도 있는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가슴이 아프다", "저런 사람은 진상 손님이니 잊어버려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얀얀을 위로했다.


한편 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습진은 가려움증과 물집, 홍반, 부종, 각질 등의 증상을 보이는 피부 질환으로 아주 드물게 전염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