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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빨래 시키고 머리카락 잘랐다는 제자 폭로에 '스우파' 제트썬이 내놓은 입장

제자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댄서 제트썬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zsunbles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제자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댄서 제트썬이 입을 열었다.


20일 제트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제트썬은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 봐 두려웠다"라고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제트썬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춤을 배우러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 서로 할 일에 대해 합의를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제트썬은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 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제트썬은 전신 마사지의 경우 서로 해준 것이며 강압적으로 시킨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제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지 않냐. 잘라줄까. 근데 잘 자르진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맡겼고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자가) 아무렇게나 해달라고 해 제가 하고 싶은 머리가 있어 사진을 보여주며 그렇게 잘랐다.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라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털을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라고 했다.


또 제트썬은 제자의 동의하에 친구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는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제트썬은 생활비 문제에 대해서는 제자가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초과된 금액은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갚았다고 전했다.


입장문 말미에 제트썬은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제트썬은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