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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내 범죄예방 활동, 집회·시위 대응 등 경찰의 치안업무 보조를 수행했던 대한민국의 '의무경찰'(의경)이 2023년 폐지된다.
이런 가운데 오늘(18일) 육군훈련소에는 의경 마지막 기수인 1142기 인원들이 입대했다.
오늘 입대한 1142기 인원들이 전역하는 2023년 5월 의경은 대한민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의경은 지난 1983년 2월 4일 첫 기수가 입영하면서 3월 공식 창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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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은 집회·시위 대응, 범죄 예방활동, 교통질서 유지, 지역 축제 지원, 112타격대 작전 등 치안 업무와 울릉도 독도 등 도서지역 해안 경계 임무를 수행해왔다.
다만 정부는 지난 2019년 '2차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통해 의무경찰을 단계적 폐지할 것을 밝혔다.
2019년 당시 57만9천명이던 상비병력이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줄어듦에 따라 전력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6월 10일 마지막 의경 모집 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시험에서 통과한 이들은 1141기와 1142기로 나누어져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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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의경은 육·해·공군과 비교해 여러 장점이 있어 입대를 앞둔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근무지 대부분이 도심 지역이라는 점, 타 군에 비해 관대한 두발 규정, 매주 사용할 수 있는 정기 외출, 제복에 대한 로망 등이 그 장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의경에 합격하기 위해 적성검사, 체력검정, 외형검정 등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입대가 어려워 20대 남성 사이에선 '의경 고시'라고도 불려왔다.
체력검정은 팔굽혀펴기(1분에 20개), 윗몸일으키기(1분에 20개), 제자리 멀리뛰기(160㎝ 이상)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모든 조건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의무경찰 감축에 따른 업무 공백은 경찰관 기동대 신설 및 청사 방호 업무 전담 인력 채용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