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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부모님이 상견례 당일 '부담스럽다'고 파투 내 화냈더니 남친이 한 황당한 말

한 여성이 상견례를 가볍게 여기는 시댁 식구들의 태도를 보고 파혼을 마음먹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여인의 향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예비신부가 상견례를 대하는 시댁 식구들의 태도 때문에 파혼을 결심했다.


상견례 자리는 양가 식구를 공식적으로 처음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적절한 예의가 요구된다.


당일에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편한 친구 사이에서도 엄청난 결례다. 하물며 '상견례 자리'를 당일에 파투 낸다면 누구라도 충분히 불쾌하지 않을까.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상견례 당일 파투 낸 예비 시댁 사람들, 파혼을 결심한 제가 비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6살 예비신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상견례 당일 예비 시어머니가 파투를 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은 미리 있던 중요한 선약도 다 빼고 날짜를 맞춰드린 건데, 예비 시모가 바로 당일 파투를 냈다"고 말했다.


A씨를 더욱 화나게 만든 건 남자친구의 태도다. 그는 부모님께 상황을 알린 뒤 잔뜩 화가 난 채로 남자친구를 만났다.


하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듯했다. 남자친구는 "아이고 어떡하냐. 다음에 다시 날 잡자"며 가볍게 넘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참다못한 A씨는 "우리 부모님에게 죄송해야 하는 것 아니냐. 친구들 약속도 이딴 식으로는 파투 안 내는데 이게 뭐냐"고 따졌다.


남자친구는 오히려 열 내는 A씨를 이성 잃은 사람 취급하면서 "다음에 다시 날짜 잡자고 했잖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가 너 어렵고 부담스럽대. 막상 만나려니 용기가 안 났나 봐"라고 덧붙였다.


상견례 약속을 당일 취소하게 된 황당한 이유를 듣게 된 A씨는 그 즉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별을 고했다.


A씨는 "연락은 다 차단했다. 저희 부모님께도 죄송하지만 앞으로 이딴 XX를 더 만나고 결혼까지 한다면 평생 더 죄송할 일만 있을 것 같아서 파혼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그의 반응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잘했다", "이유가 충격이다", "부득이하게 파투 내더라도 직접 사유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내 친구 상견례 때는 남자친구 엄마가 당일에 입을 옷 없다고 파투 낸 적도 있더라"며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며 경험담을 보탰다.


한편 상견례는 양가 어르신들이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리다. 


상견례 자리에서 양가의 분위기, 가정교육, 가풍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결혼 일자와 예단, 혼수 등 다소 민감한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에 평소보다 행동거지에 신경 쓰고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