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보이루=여혐' 보겸 저격한 윤지선 논문 '저질'이라고 저격한 경희대 교수님

인사이트YouTube '보겸 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윤지선 논문은 학술적 가치가 전무한 함량 미달의 저질논문이다" 


유튜버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여성 혐오적 용어라고 기재한 윤지선 교수의 논문에 대해 최성호 경희대 철학과 교수가 자신의 뜻을 밝혔다. 


15일 교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최 교수는 보겸에게 해당 논문에 대한 가톨릭대의 결과 통지문을 검토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최 교수는 "내 의견을 표명한들 괜한 분란만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들었다. 그러나 김보겸씨의 부탁을 받은 마당에 한국에서 철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공동체의 한 일원인 제가 이번 사안에 대하여 마냥 침묵하는 것은 학자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부탁을 수용한 계기를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보겸 TV


먼저 최 교수는 해당 논문에 대해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지선 박사의 논문이 애초에 연구 부정이나 연구윤리를 논할 가치조차 없는 함량 미달의 저질논문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주장했다. 


논문으로서 학술 가치가 전무한 텍스트라는 것이다. 또한 최 교수는 윤 교수의 '관음충의 발생학' 논문을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잡문과 비슷한 수준의 저질 텍스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 교수는 이번 논란에서 가장 큰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윤 교수와 카톨릭대도 아닌 '철학연구회'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가장 큰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윤지선 박사의 논문을 '철학 연구'라는 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그 저질 텍스트에 학문의 권위를 부여한 철학연구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인사이트


철학 연구회의 논문 게재 심사 절차가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 교수는 철학연구회 측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철학연구회가 윤지선 박사의 논문 사태를 초래함에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태를 사후적으로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철학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철학연구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하여 제가 참담함을 금치 못하는 이유다"라고 답했다. 


한편 보겸은 자신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문에 박제된 뒤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보겸은 "(해당 논문 때문에) 어느 순간 나는 전국적인 쓰레기, 여성혐오자가 돼 있었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보겸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며 지난 5월 9시간에 걸친 성형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2주 후 방송에서 보겸은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을) 하는 게 이제는 자신이 없다"며 성형 후 얼굴을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