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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으로 산 치킨 혼자 먹은 딸한테 삐져 2년 간 용돈+학비 안 대준 엄마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 때문에 엄마와 멀어졌다'는 사연을 적은 주인공이 후기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년 전 '치킨 때문에 엄마와 멀어졌다'는 사연을 적은 주인공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 때문에 엄마랑 멀어졌어요'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앞서 해당 글은 지난 2019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A양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대학생이 되었다고 밝힌 A양은 "벌써 2년이 지났다"라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라온 글에 따르면 A양은 과거 '치킨 사건' 때문에 엄마와 멀어진 이후로 용돈은 물론 등록금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그냥 독립적으로 살아라'가 아니라 치킨 사건 때 서운했다는 이유로 용돈 자체를 안 주고 있다"고 전했다.


A양을 서운하게 하는 엄마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엄마는 A양이 어떤 부탁을 할 경우에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꼭 치킨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네가 혼자 다X먹었을때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근황을 전하며 A양은 "저는 엄마한테 아무리 서운한 일이 있어도 가족이고 엄마니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는데 엄마는 아닌가 보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그냥 집 나가고 싶고 독립하고 싶고 그렇다. 알바를 하고 나는 나대로 살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다"라며 "가끔 살기 싫다는 생각도 한다. 너무 힘들다. 돈이 뭐라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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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A양이 전한 '치킨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A양은 엄마에게 치킨을 시켜달라고 했고 엄마는 "네 돈으로 사 먹어라"고 답했다. 이에 A양이 "내 돈으로 먹을 테니 조금만 보태달라"고 하자 엄마는 "난 (치킨) 안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A양은 "진짜 안 먹어? 그럼 나 혼자 다 먹는다"라고 말했다.


A양이 배달 온 치킨을 먹으려 하자 엄마는 갑자기 회를 시키더니 동생과 함께 먹었다. 문제는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엄마는 "너 줄 건 없다"며 동생과 단둘이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다.


황당했던 A양이 이유를 묻자 엄마는 "어떻게 먹으란 말도 한마디 안 하고 혼자 (치킨을) 다 먹느냐"고 울며 따졌다.


당시 그는 "저는 항상 집을 나갈 때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는데 이번 주 내내 엄마가 제대로 인사를 안 받아준 이유가 치킨 때문이라니 속상하다"며 "솔직히 말해서 엄마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이러는 게 유치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