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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간 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서로 해주겠다며 다툰 형제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간 이식을 서로 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조금은 남달랐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 간이식 문제로 동생이랑 싸웠는데 판결 좀 해주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21세 남성 A씨는 얼마 전 남동생과 크게 다퉜다. 간 경화가 심각한 아버지에게 두 형제가 모두 간 이식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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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아버지는 건축 현장에서 일했는데 직업 특성상 근 몇 년간 매일같이 음주를 즐겼다고 한다. 술을 안 마시는 날은 한 달에 겨우 한 번 정도였다고.
그렇게 몇 년간 음주와 함께한 아버지는 간 경화 처방을 받게 된다. 상태가 심각해 오직 간 이식만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와 그의 연년생 동생은 너나 할 것 없이 간 이식을 자처했다. 그 이유는 바로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20대 초반인 두 형제 모두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인 만큼, 아버지에게 간도 이식하고 군 면제도 받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 문제를 두고 두 형제는 이날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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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남동생은 "더 건강한 내가 간 이식을 하겠다. 형은 간 이식을 해주면 몸이 안 좋아질 것이다", "나도 군 면제를 받고 싶다. 지금은 배달 일을 하지만 군 면제를 받으면 정규직을 알아볼 것이다"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반면 A씨는 "나는 아웃사이더라 술을 마실 일도 없다. 간 이식을 한다고 해도 생활에 문제가 없다", "고졸인 동생과 달리 대학생인 만큼 군 면제를 받고 취업해 먼저 가족을 이끌겠다"라고 주장했다.
형제의 설전은 좀처럼 끝이 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커뮤니티에 고민을 남기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받기로 했다. A씨는 "누가 간 이식을 받는 게 더 나은 것 같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는 만감이 교차하실 듯..", "군 면제를 핑계로 서로 해주려는 것 아니냐",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고 군 면제 얘기만 가득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간 이식은 건강한 사람도 확 나빠질 수 있다"면서 "군 면제 같은 말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 누가 더 안전할 수 있는가를 따져라. 군대 안 간다고 좋아하다 평생 골골댈 수 있다"라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