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어느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 수능 영어 과목 문제를 접한 영국 고등학생들의 현실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에는 '수능 영어를 풀어본 영국 고등학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국 엘리트 고3학생들이 한국 수능에서 실제 출제됐던 문제를 풀어보는 장면이 담겼다.

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이들은 시험에 앞서 한국 학생들이 수능 전 합격 기원 음식으로 먹는 '찹쌀떡'을 나눠 먹었다.
영국남자는 한국 수능 기출 영어 문제지를 나눠주며 "10분을 줄 테니 풀 수 있는 만큼 풀어보라"고 했다.
자신만만했던 학생들의 표정은 문제의 지문을 읽자마자 일그러져 갔다. 이어 "이게 뭐야?", "이거 말이 안 되는데?", "지문이 말이 안 돼요"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집중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는데 안 된다"라고 입모아 말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이 시험은 누가 쓴 거냐. 얘기 좀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주어진 시험 시간이 끝나갈수록 곳곳에서는 탄식이 쏟아져 나왔고, 10분이 다 돼가도록 1번 문제를 넘기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모국어로 적힌 시험이었지만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은 2~3개의 정답을 맞혔다.
영국남자는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해달라"고 말했고, 영국 학생들은 "행운을 빈다", "한국 학생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여러분은 대부분의 서양 사회보다 똑똑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중 한 학생은 "실패는 나쁜 게 아니다.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거(수능 성적) 말고도 할 수 있는 건 많다"라고 말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