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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한대로 하루 '90건' 배달한 레전드 '배민 라이더'가 번 일당 수준

자전거 하나로 하루 90건을 배달한 남성의 수익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자전거 하나로 레전드 배달 기록을 경신한 남성이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음식 배달은 스쿠터나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무자비하게 쌩쌩 달리며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남성은 자전거 한 대로도 이보다 더 뛰어난 음식 배달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산동 레전드 배달기사"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5월 자전거 한 대로 하루 총 90건을 배달한 라이더를 재조명한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A씨가 기록한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속 라이더 A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 곳곳을 자전거 하나로 누볐다. 


A씨가 자전거를 타면서 배달한 건수는 총 90건으로 운행 거리는 약 90.9km다. 이를 통해 수확한 배달료는 32만 2500원이다.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들이 하루 평균 배달 30건, 배달 수익 12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는 이것에 약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해당 내역만 해도 충분히 놀라운 성적인데 운동 기록 어플(스트라바)에 나온 수치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인사이트A씨가 기록한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어플에서 A씨가 배민 어플 속  총주행거리 90.9km로 나타났던 게 132.47km로 나왔다. 


또한 자전거를 타면서 나온 속도는 평균 20km/h였고 최대 속도는 115.9km/h를 기록했다. 물론 여기서 최대 속도는 어플에 오류가 생기면서 일어난 텔레포트 현상이라고 한다.


이어 평균 파워는 123w, 케이덴스(분당 자전거 페달링)는 평균 71회, 최대 208회를 기록했다. 


프로 사이클 선수가 주행거리 180km 기준 평균 300w, 케이덴스 평균 85회를 유지한다고 알려진 것에 비교하면 신호로 인해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는 배달 라이더 치고 엄청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주행기록을 본 누리꾼들은 감탄을 내뱉었다. 이들은 "한국판 프리미엄 러쉬네", "운동과 이동, 여가, 근로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바이클론즈 생각나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독산동 길을 자전거로 다닌다고? 오르막 100미터, 내리막 100미터로 경사도 완만하지가 않아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곳인데 대단하시네"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한편 배달 라이더 교통사고는 개인 출퇴근용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15배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올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전년보다 5.4%가 늘었고 사고 건수도 1.7%가 증가했다.


하지만 감사원 2020년 통계에서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배달 라이더 11.8%만이 유상 운송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