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초등학생 벽돌 사건' 피해자 딸이 남긴 글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 용인 '벽돌투척' 사건으로 숨진 여성의 딸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남긴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자신을 피해 주부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최근 SNS에 자신의 심경을 닮은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엄마를 잃은 슬픔을 전하며 함께 걱정해주고 위로해준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엄마가 최근에 김장을 해서 겨울까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김치를 남기고 가셨다"며 "다 먹으면 또 만들어 줄 엄마가 없다는게 실감날까봐 못 먹겠어"라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이어 "엄마는 (고양이)동호회 절대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고양이를)돌봤다"며 '캣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엄마에 대해 "두달 전 우연히 고양이가 새끼낳고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그때부터 안쓰러워서 챙겨줬다"라며 "원래 고양이 별로 안좋아했는데 돌아가신 날까지 고양이들 이제 춥다고 집에 보온재 같은것 넣어서 다시 만들어준다고 집 만들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A씨는 이번 사건을 다루는 기자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A씨는 "내 목소리 동의도 없이 뉴스에 내보내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 정정하는 기사를 내보내달라는 것인데 고양이 보살핀 내용만 편집해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 기사를 보다가 엄마가 동호회 회원이라는 내용이 있거나 주민들간 불화 다툼이 있었다는 기사보면 아니라는 댓글 좀 달아달라"고 당부하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최희나 기자 heena@isngi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