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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만난 여자친구 몰래 '비밀' 인스타 계정 운영했던 남자친구

7년 만난 남자친구에게 큰 배신감을 느껴 이별 선언을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나는 평소에 하는 SNS 없어. 아이디도 없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SNS는 일절 안 한다는 남자친구의 비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발견한 여성 A씨.


서운함을 토로하자 이해할 수 없다며 되려 화를 내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A씨는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년 만난 남자친구에게 큰 배신감을 느껴 이별 선언을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A씨는 남자친구와 2015년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7년간 만나며 A씨는 남자친구의 친구 모임 자리에 가본 적도, 남자친구 부모님과 만난 적도 없었다.


고등학교 친구 아기 돌잔치, 회사 동료 결혼식 등 행사에 몇 번 가본 게 전부였다.


또 남자친구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한 번도 커플 사진을 올려놓은 적도 없었다.


A씨는 본인의 존재를 주변 사람들에게 잘 알리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했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7년을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그런데 A씨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낯익은 계정이 친구 추천 목록에 떴는데 알고보니 남자친구의 계정이었던 것. 


남자친구는 데이트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A씨에게 "그런 거 왜 하냐"며 면박을 줬으면서 본인은 뒤에서 몰래 비밀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계정에는 무려 5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풍문으로 들었소'

 

A씨는 당장 팔로우 신청을 하고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다. 


"어떻게 7년 동안 나를 속일 수 있냐. 이 정도는 연인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여자친구의 말에 남자친구는 오히려 뭘 이런 걸 갖고 서운해 하냐고 타박했다.


그는 이러한 사연을 공개하며 "이런 서운한 감정들이 훅 밀려오면서 서운하다 말하니 도대체 뭐가 서운한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진짜 내가 속이 좁은 건지 헷갈린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토로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A씨는 끝내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남자친구가 A씨와 미래를 길게 보지 않는 것 같다.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다", "솔직히 7년간 만나면서 뒤에서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겠다..." 등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한 누리꾼은 "주변 사람들에게 잘 소개하지도 않고 SNS도 숨겼다면 A씨를 만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났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더 시간 허비하지 말고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