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후배 운전연수 시켜주는 남친, '아무 사이' 아니라는데 믿어도 되나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홉수 소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내 남자친구가 회사 여후배와 단둘이 주차 연습을 하고 퇴근 후에도 통화를 주고받는다면 어떻겠는가.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가 못마땅하고 의심마저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직장 동료 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까운 두 사람을 보고 불만을 토로하자 되려 욕을 하며 역정을 내는 남자친구 때문에 20대 여성 A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회사 여후배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는 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연애 초반부터 남자친구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후배와 달달한 말투로 통화를 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지내 고민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하던 중 최근 A씨를 폭발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항상 점심시간에 연락을 하는 남자친구가 그날따라 연락이 없어 A씨가 먼저 연락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왜 연락이 없냐'는 A씨의 물음에 남자친구가 내놓은 답변은 A씨를 분노케했다.

"여후배가 면허 시험 앞두고 있어서 점심시간 이용해서 주차 연습 도와주고 왔어"

여후배와 단둘이 주차 연습을 하느라 연락도 잊은 남자친구에 단단히 화가난 A씨는 그날 남자친구의 연락을 모두 무시했다.

그날 밤 만난 남자친구는 A씨에게 "대체 뭐 때문에 삐쳤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가 속마음을 털어놓자 남자친구는 본인이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그저 불쌍한 애 도와준 것뿐인데 왜 그러냐며 되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풍선껌'

아버지가 없는 여후배에게 아빠 역할을 해주는 것뿐이라는 게 남자친구의 입장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A씨에게 'X발'이라며 욕까지 내뱉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꼴랑 5살 차이 나는데 무슨 아빠 노릇인지 모르겠다며 그 얘길 끝으로 대화를 더 안 하고 있다"고 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단순히 여후배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인 A씨에게 연락을 하는 대신 여후배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 이미 두 사람의 관계는 회사 동료 그 이상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편 직장 동료와의 바람 혹은 불륜은 흔히 발생한다고 한다.

한 미국 연구팀이 20대 49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77%가 직장 내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동료의 경우 일주일에 5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