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탄 할머니가 제 차를 들이받고 1km 달아났는데 '뺑소니'가 아니라고 합니다"

YouTube '한문철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부산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노인이 몰던 벤츠 차량이 다른 차량을 친 뒤 1km나 달아났음에도 경찰에서는 뺑소니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회전교차로에서 벤츠가 치고 그냥 가기에 쫓아가 세웠더니 할머니가 내리시며 사고 난 줄 몰랐다고 하는데.. 뺑소니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7월 13일 오후 4시께 부산광역시 남구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회전교차로에서 벤츠 차량은 제보자 A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벤츠 차량은 직진한 뒤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A씨 차량은 직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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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돌로 인해 A씨 차량은 범퍼 쪽이 상당 부분 긁혔다. 하지만 벤츠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을 이어갔다. 

충돌 직후 벤츠 차량은 1km가량을 더 달렸다. A씨는 벤츠 차량을 쫓으며 운전자를 불렀다.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아까 차 박았잖아요"라고 외쳤고, 벤츠 차량은 조금 더 달린 뒤 차를 멈춰 세웠다.

벤츠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얼핏 봐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벤츠 운전자는 "사고가 난 줄 몰랐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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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자동차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또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경찰서에서는 이를 두고 "(벤츠 운전자가) 사고 난 걸 알고 있었고 넓은 공간을 찾기 위해 이동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벤츠 운전자에 대해 뺑소니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이게 왜 뺑소니가 아니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통지서를 받고 한 달 이내에 경찰서에 이의신청할 수는 있다. 그러면 검찰에 기록을 보내서 검사가 다시 한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세 드신 분들은 감각이 떨어지고 둔할 수 있다. 회전교차로에서 누가 우선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블랙박스 차량이 사고가 났다고 해서 공간을 찾느라 1km 지나서 멈춘 것 같다. 그래서 뺑소니가 아닌 게 옳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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