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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과 '섹스 파트너'로 지내다가 사랑에 빠져 두 번 '실연' 당한 남성

군 입대로 인해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성은 이후 그녀와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남성 A씨는 여느 20대가 그렇듯 군 입대를 하며 자연스레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이후 서서히 연애 감정을 잊어갔지만 제대 후 그녀를 마주친 뒤 다시금 가슴이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몇 년이 지났을까. 군 제대 후 대학교에 복학한 그는 대학 캠퍼스에서 헤어졌던 전여친과 조우하게 됐다.


전여친은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이 돼 풋풋한 모습은 사라진 채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를 놓치기 싫었던 그는 용기 있게 한 잔 마시자고 권유했고, 전여친은 흔쾌히 승낙하며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술자리에서 한창 서로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던 중 전여친 B씨는 A씨에게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자연스레 밤바다를 보러 즉흥 여행을 떠난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을왕리해수욕장이었다. 


이미 깜깜해진 해변가를 걷던 이들은 파도에 의해 옷이 젖었고, 자연스럽게 민박집으로 향했다.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서로의 옷을 빨래통에 넣은 채 나체인 상태로 마주하게 됐다. 민망한 듯 서로 웃다가 키스를 하게 된 건 순식간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덩그러니 놓인 회와 소주는 절반도 채 먹지 않았고, 서로를 껴안은 채 둘은 아침까지 잠에 들었다.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만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진 A씨는 순식간에 다시금 B씨와 사랑에 빠졌다. 


다음 날, A씨는 전여친과 다시 사귀는 것이라 생각해 설렜지만 잠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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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날 이후 B씨와의 만남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만나봤자 1~2주일에 한 번이었고 만날 때마다 그녀는 성관계하는 것 외에는 목적이 없는 듯했다. 


술을 마셔도, 영화를 봐도, 밥을 먹어도 그 끝은 성관계였다. 그러던 한 날, 여느 때처럼 잠자리를 가진 뒤 A씨는 B씨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나 사실 좋아하는 남자 생겼어. 알바하는 곳에 있는 오빠인데 앞에만 서면 떨리고 얼굴도 자꾸 보고 싶어"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B씨의 말에 낙담한 A씨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눈물을 닦자 B씨는 그에게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라며 웃었다.


그녀는 "내 첫사랑 오빠야. 좋은 모습으로 기억할 수 있게 멋있게 보내줘"라고 말했다.


위 사연은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실이면 이 기억은 평생 가겠는데...", "마지막 찡하네", "죽을 때까지 기억하면서 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서글픈 첫사랑 이야기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첫사랑'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