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일했던 우리 누나의 과거 모른 채 결혼한 매형이 너무 불쌍합니다"
술집에서 일했던 과거를 모두 지운 누나의 옛모습을 모르고 결혼한 매형의 모습이 불쌍하게 느껴진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동생의 기억에 하나밖에 없는 누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일진'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남자들이 끊이지 않았고, 외박을 하는 날도 잦았다.
엄마·아빠는 이런 누나를 엄청나게 혼냈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남동생이 지켜야 할 비밀들만 늘어갔다.
누나와 관련된 소문들은 물론 '담배 피우는 거 엄마한테 말하지 마' 등의 누나의 당부까지도 말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누나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방에 있는 한 전문대에 진학한 누나는 방학 때면 서울에 있는 집에 올라와 유흥주점에서 업소녀로 일을 했다.
이런 누나가 대학을 졸업하더니 자격증을 취득하고 꽃집을 차렸다. 그리고 옛 흔적들을 하나둘 지우기 시작했다. 술과 담배를 끊고 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전부 정리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막 박사 과정을 마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매형은 공부도 잘하고 부자였지만 남동생의 눈에는 순둥이처럼 느껴졌다.
결혼하고 난 후 누나의 삶은 180도 바뀌어 있었다. 수영복 입고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들로 가득 찼던 인스타그램은 이제 조카 사진과 고양이 사진으로 가득 찼다.
명절 때 집에 올 때면 렉서스를 타고 명품 가방을 메고 온다.
남동생은 "웃긴 건 누나는 얼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매형은 점점 말라서 온다"며 "매형이 누나의 과거를 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내 주변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 "이 정도면 완전 범죄 아니냐?", "결혼하기 전에 과거 조사까지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내 연인의 과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4%가 '내 애인의 과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약 절반 정도가 연인의 과거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다만 가장 궁금한 과거가 뭐냐는 물음에 남성과 여성의 답변이 달랐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32.4%가 가장 궁금한 여성의 과거로 '바람기'를 꼽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41.6%은 연인의 대출이력 및 신용 상황이 가장 궁금하다고 답했다.
이들이 용서할 수 없는 과거는 대체로 같았다. 남성이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의 과거는 '바람기, 폭력, 동거'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폭력, 바람기, 동거' 순으로 나타났다.